“살 빼려다 다른게 빠졌다”…탈모 위험 50%↑, 뭐길래?

3 weeks ago 15

여성 사용자는 남성보다 2배 더 위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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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치료제이자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약물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이 탈모 위험을 높인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포함한 제품 ‘오젬픽(Ozempic)’, ‘위고비(Wegovy)’ 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최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BC) 연구팀은 총 3274명의 건강 보험 청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세마글루타이드 사용자’가 ‘부프로피온-날트렉손 사용자’보다 탈모를 겪을 확률이 50% 더 높았다.

특히 여성 사용자가 남성보다 탈모 위험이 두 배 더 높았다. 또 체중의 20% 이상을 감량한 환자들은 탈모를 더 많이 겪었다.

다이어트 약물인 오젬픽과 위고비의 제조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제품 정보에 잠재적 부작용으로 탈모를 명시했다. 체중 감량 폭이 클수록 탈모 위험이 증가한다고도 밝혔다.

단순 약물 부작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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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대 게리 골든버그 박사는 이에 대해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하는 사람들은 덜 먹는 경향이 있다”며 “이 때문에 건강한 머리카락에 중요한 철분, 아연, 단백질과 같은 영양 결핍이 생길 위험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이어 “약물 부작용으로 메스꺼움과 구토가 있어 더 적은 영양소를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양이 부족하면 모낭이 약해지고 탈모가 생긴다”고 덧붙였다.그는 “세마글루타이드가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쳐 모낭의 건강에 영향 준다. 특히 호르몬 변화에 민감한 여성에게 더 그렇다”고 말했다.

모발 건강 지키며 다이어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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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하며 탈모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이 추천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충분한 영양 섭취 - 과일과 채소가 풍부한 식단과 단백질을 먹어야 한다.

철분, 아연, 비타민 보충제 섭취 - 복용 전 전문의와 상의해 보충제가 자신에게 적합한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점진적으로 체중 감량

▲ 약물에 의존만 하지 말고, 운동을 병행할 것

▲ 세마글루타이드 복용 중 탈모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할 것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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