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줘서 고맙다”...트럼프 관세 난사 피해간 이 나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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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로 인해 일부 국가들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특히 브라질, 이집트, 튀르키예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로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들 국가의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 내 자동차 업체들은 관세 영향으로 인해 생산 중단이나 일시 해고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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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집트·모로코 등등...
상호관세 없이 기본10% 적용
고관세국 수출 줄면 반사이익

26% 관세 印, 2연속 금리인하

상호관세 발표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AFP = 연합뉴스]

상호관세 발표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AFP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후폭풍 속에서도 일부 국가들이 오히려 관세 전쟁의 잠재적인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연합(EU)과 일본, 한국 등 미국의 오랜 동맹국이자 무역 파트너들에 20% 이상의 고율 관세를 매기며 큰 타격을 입힌 것이 경합 관계인 브라질, 인도, 튀르키예 등에 희망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농축산업 강국인 브라질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는 가장 낮은 수준인 10% 기본 관세를 부과받아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이 보복 관세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미국 농축산물 수출업자들이 타격을 입으면 브라질이 그대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집권 1기 때도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의 수입을 차단하면서 브라질 대두와 옥수수의 대중국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한 바 있다.

이집트, 튀르키예, 모로코 등 미국과의 교역에서 브라질과 마찬가지로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들도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들 국가는 큰 폭의 대미(對美) 무역흑자를 기록해 각각 37%와 46%의 고율 관세를 맞은 방글라데시와 베트남과는 달리 10% 수준의 기본관세를 부과받는 데 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이집트는 주요 수출 품목인 섬유 분야에서 주요 경쟁국인 중국, 방글라데시, 베트남이 미국의 고율 관세 타격을 입어 상대적으로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집트-튀르키예 합작 의류회사인 T&C 가먼츠의 마그디 톨바 회장은 “미국은 이집트 외에 다른 국가들에 훨씬 더 높은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는 이집트가 성장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튀르키예의 경우 주요 수출품인 철강과 알루미늄이 미국의 관세 부과로 타격을 입었지만 다른 경쟁국들이 더 높은 관세를 감수해야 해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외메르 볼라트 튀르키예 무역장관은 “다른 많은 국가에 부과된 관세를 고려할 때 튀르키예에 대한 관세는 최악 중 최고”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모로코 역시 상대적인 수혜국으로 꼽힌다. 모로코의 한 전직 관료는 “모로코에 상대적으로 낮은 10%의 관세가 부과된 것을 고려할 때, 미국에 수출하려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모로코 투자를 유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는 26%의 고율 관세를 부과받았음에도 직물, 의류, 신발 등 여러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는 중국,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경쟁국들이 더 큰 관세를 맞아 대미 수출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율 관세를 얻어맞은 중국의 기존 아이폰 생산 물량의 상당 부분이 인도로 넘어올 수 있다는 기대도 하고 있다.

한편 자동차 업계는 상대적으로 이르게 부과된 관세 충격파에 흔들리고 있다. 미국은 지난 3일부터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영국의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인 재규어 랜드로버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지난주부터 4월 한 달간 미국으로의 자동차 출하를 일시 중단한다.

크라이슬러, 지프, 푸조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이탈리아·프랑스 합작사 스텔란티스는 캐나다와 멕시코 내 제조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이 공장에서 엔진 등을 생산해 온 직원 900명이 일시 해고됐다.

독일 자동차업체 아우디는 고율 관세 부담에 최근 미국에 도착한 차량 출고를 보류했다. 아우디는 지난 3일 이후 하역한 차량을 항구에 묶어두고 일단 미국 내 기존 재고 차량을 먼저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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