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하늘에 마치 파도가 치는 것처럼 거친 물결 모양의 구름이 포착됐다.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충돌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해상에서 유입된 비구름대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천둥·번개가 치거나 싸락우박이 탐지되는 곳도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하늘에서 파도 모양의 구름을 봤다는 글과 인증 사진이 올라왔다. “하늘에서 거친 파도가 치는 것 같다. 살면서 이런 구름은 처음 본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다” 등 신기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 구름의 이름은 ‘거친물결구름(Asperitas)’이다. ’울퉁불퉁한’이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구름 내부의 공기 덩어리가 불안정해지면 파동이 일어나는데, 이 파동이 구름 안에 갇혀서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게 된다. 그때 구름의 밑면이 물결치듯 일렁이면서 마치 거친 바다의 표면을 보는 것처럼 극적인 효과가 연출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