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멈추면 충격" 외신도 발칵…노동장관 직접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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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피플팀장(왼쪽)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오른쪽). 집무실로 들어가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가운데).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피플팀장(왼쪽)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오른쪽). 집무실로 들어가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가운데).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 간 사후조정이 끝내 결렬되자 해외 경제·정보기술(IT) 매체들이 일제히 우려를 쏟아냈다. 국내에서도 오는 21일 예고된 총파업이 반도체 생산 차질과 최대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적 손실을 걱정했지만 해외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삼성전자 노사 갈등으로 한국 수출경제가 흔들릴 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이 출렁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해외 매체들은 협상 결렬 직후 점쳐지는 시장 충격에 초점을 맞췄다. 블룸버그는 20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결렬되자 "반도체 차질 위험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삼성전자를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임을 들어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생산 지연뿐 아니라 차세대 반도체 개발 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협상 결렬 소식이 알려진 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4.4% 떨어지고 코스피도 3% 밀렸다는 시장 반응을 함께 전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삼성전자 노조가 오는 21일부터 18일간 4만8000명 규모의 파업을 예고했다면서 "한국 경제의 건전성과 세계 반도체 공급을 위협한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날 낮 12시48분 기준 총파업 참가 예상 인원은 4만8085명으로 집계됐다.

매체는 삼성전자가 한국 수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AI 열풍으로 메모리 수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가격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중국 경제 매체들은 주가와 공급망 충격을 동시에 주목했다. 경제 전문지 21경제망은 이날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다시 결렬됐다"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3% 넘게 하락한 점을 짚었다. 이어 "회사 사상 최대 규모 파업이 될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주요 제조사인 만큼 파업이 시작되면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수요가 폭증한 반도체 공급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만 매체들은 파업으로 인한 메모리 가격 여파에 집중했다. 대만 위강테크놀로지는 메모리 모듈 제조업체 ADATA의 천리바이 회장 발언을 인용해 삼성 파업이 시장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며 "(메모리) 가격은 필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파업이 곧 D램과 낸드 가격 변수로 해석된 셈이다.

해외 매체 반응을 종합하면 삼성전자 파업은 '글로벌 공급망 혼란'으로 요약된다. 메모리 반도체가 데이터센터 서버, 스마트폰, 전기차 등 주요 산업의 핵심 부품이 된 상황에서 삼성전자 생산라인의 불확실성은 글로벌 IT 산업 비용 변수로 번질 수밖에 없어서다. 업계 안팎에선 18일간 총파업이 강행될 경우 직·간접 손실이 최대 1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추산도 나온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후 4시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협상에 참여해 노사 간 협상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영/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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