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73.7% 찬성, 파업 위기 벗어나
사측 “인재육성 등 사회적 책임 강화”
부문별 성과급 100배差 갈등은 과제

이날 삼성전자 노사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삼성전자 연수원 더유니버스에서 2026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열고 합의서에 서명했다. 지난해 12월 시작한 노사 교섭 이후 5개월 만이다. 앞서 노사는 총파업 예정 전날인 20일 밤에 극적으로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고, 노조는 22일부터 이에 대한 찬반 투표에 들어갔다. 재적 조합원 6만5593명 중 6만2616명이 투표했고 4만6142명이 찬성해 잠정합의안은 투표율 95.5%, 찬성률 73.7%로 가결됐다.
이번 타결로 반도체(DS)부문 임직원들은 올해 DS부문 영업이익 10.5%에 해당하는 특별성과급과 기존에 지급하던 초과이익성과급(OPI)을 더해 영업이익의 약 12%를 성과급 재원으로 받게 된다. 올해 예상되는 영업이익 300조 원이 실현되면 메모리사업부는 1인당 6억 원 안팎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교섭 타결 직후 대국민 사과문과 함께 향후 5년간 총 5조 원을 ‘상생 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장단은 “삼성의 성장과 성과가 우리 사회에 선순환되도록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초호황발 분배 논란이 거센 가운데 사회공헌 성격의 상생협력기금을 내놓기로 한 것이다. 세부 집행 계획은 이사회와 준법감시위원회 논의를 거쳐 확정한다.파업 위기는 넘겼지만 내부 조직 갈등 봉합은 아직 과제로 남아 있다. 스마트폰 등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이번 협상 결과 1인당 자사주 600만 원 수령에 그쳤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사장)은 이날 사내 메시지를 통해 “부문별 성과 차이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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