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남4구역 조합이 삼성물산과 시공 계약을 맺고 재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전날 한남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과 재개발 사업 공사도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1월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로 결정된 뒤 6개월 만이다. 조합은 오는 9월 사업시행인가, 내년 하반기 관리처분 총회를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남4구역은 노후 빌라촌인 보광동 일대 16만258㎡에 지하 7층~지상 20층, 35개 동, 2360가구 단지를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공사비가 1조5695억원에 달한다. 강남·여의도·종로 등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나고, 한강 변에 있어 입지 여건이 좋다.
삼성물산은 단지 이름을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으로 제안했다. 네덜란드 유엔스튜디오가 설계에 참여해 독특한 외관 디자인을 만들었다. 가변형 구조 설계로 입주민 생활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평면을 구성할 수 있다.
5개 블록으로 나눠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테마로 꾸민다. 대규모 평지 공원을 조성하고 여기에 아쿠아 스포츠 파크, 사우나, 골프 클럽, 도서관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넣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한강 변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