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또다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견조한 수주 실적을 유지하며 올 3분기 누적 매출 4조원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6600억원, 영업이익 7288억원을 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9%, 영업이익은 115.3%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조2484억원, 영업이익은 1조6911억원이다. 이에 지난 7월 상향 조정한 연매출 증가율 가이던스(25~30%)도 수월하게 달성할 전망이다. 매출 가이던스에 따르면 올해 예상 최대 매출은 5조9115억원이다.
대규모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 덕분에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를 제외한 별도기준으로 3분기 누적 매출 3조27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별도기준 연간 매출(3조4971억원)에 준하는 실적이다. 미국 정부가 바이오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계속 위협하고 있지만, 회사는 올해에만 5조2435억원의 누적 수주액을 달성했다. 10개월 만에 전년 연간 수주액(5조4035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낸 것이다.
특히 지난 9월 미국 제약사와 1조8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일본 내 대형 제약·바이오사 한 곳과도 최종 협의 단계에 있어 누적 수주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1~4공장은 풀가동 중이고 올해 4월 완공한 5공장도 안정적으로 가동을 확대하고 있다”며 “제2바이오캠퍼스 내에 3개 공장(6~8공장)을 추가로 구축해 총 132만4000L까지 생산능력을 증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회사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3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3분기 매출은 4410억원, 영업이익은 129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07억원, 영업이익은 611억원 증가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SB17’을 미국 내 대형 사보험사의 자체 브랜드로 유통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입이 가속화하고 있어서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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