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시장을 선점하면서 올해 실적에 한층 더 탄력이 붙게 됐다.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등하는 ‘메모리 슈퍼 사이클’에 만년 적자이던 파운드리 사업부가 회복세에 접어든 상황에서 초대형 호재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D램 가격은 전 분기보다 60% 이상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메모리 제조사들이 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범용 D램 공급이 크게 줄어든 결과다. 삼성의 D램 재고 물량은 6주 수준으로, 적정 재고인 10~12주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D램 생산능력이 ‘메모리 빅3’ 중 가장 큰 만큼 ‘공급자 우위 시장’에서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는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150조원으로 제시했고, 키움증권은 170조원으로 올렸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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