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SK하닉, '싹쓸이'하더니…중국 제치고 단숨에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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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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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올해 1분기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최대 고객으로 올라섰다. 중국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문 급증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현지시간) ASML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인용해 전체 노광장비 시스템 매출에서 한국 비중이 직전 분기 22%에서 45%로 크게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한국 시장 매출액도 28억4000만유로(약 4조9500억원)로 전 분기(16억7000만유로) 대비 약 70% 급증했다.

ASML은 구체적인 고객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문 증가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4일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약 69억유로(약 11조9000억원)어치 구매하는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 주문의 일부가 이미 반영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영상에서 "메모리칩 분야를 살펴보면 고객사들은 이미 올해 물량을 완판했다고 전해왔다. 이런 공급 부족 현상은 올해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 이어 대만은 이번 분기 ASML 시스템 매출의 23%를 차지했다. 반면 중국은 작년 4분기 3분의 1을 넘었던 비중이 미국의 수출 규제 여파로 19%로 급감했다. 미 의회에서는 이달 초 반도체 장비에 대한 대중 수출 통제를 더 강화하는 법안이 발의돼 중국 비중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ASML은 실리콘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인쇄하는 최첨단 노광장비 분야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바탕으로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슈퍼 을(乙)'로 불린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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