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로 부족해”…반도체 ETF, SK스퀘어 편입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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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NH아문디운용, 리밸런싱 통해 SK스퀘어 편입
한투운용, 반도체 투톱+SK스퀘어 70% 담아 상장
하닉보다 가파른 상승…대형주 노출도 높이는 전략
상위 쏠림에 ETF 분산효과 퇴색…변동성 증폭 우려

  • 등록 2026-06-23 오후 5:05:47

    수정 2026-06-23 오후 5:05:47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스퀘어(402340)가 국내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의 핵심 편입 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따른 상승 기대감이 SK하이닉스(000660) 최대주주인 SK스퀘어로 확산하면서다. 투자 자금의 반도체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은 SK스퀘어를 통해 ETF의 대형주 투자 노출도를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SK스퀘어 본사 T타워.(사진=뉴시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HANAROFnK-반도체’ ETF의 이달 정기 리밸런싱(비중 조정)을 통해 SK스퀘어를 신규 편입했다. 이 ETF가 추종하는 ‘FnGuideK-반도체 지수’에 SK스퀘어가 새로 포함되면서다.

해당 지수는 에프앤가이드 산업분류체계(FICS) 기준 반도체 산업에 속하거나 최근 2년 결산 매출에서 반도체 관련 매출 비중이 10%를 넘는 종목을 선정해 유동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한다. SK스퀘어는 지난달 말 FICS 분류상 반도체 산업으로 편입되며 지수에 포함됐다.

삼성자산운용도 ‘KODEXAI반도체TOP2플러스’ ETF의 이달 정기 리밸런싱을 통해 SK스퀘어를 신규 편입했다. 앞서 지난 5월 리밸런싱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높인 데 이어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이날 상장한 ‘ACE K반도체TOP2+’ ETF의 경우 SK스퀘어의 비중이 23.61%로 삼성전자(20.17%)보다 높다. SK하이닉스(25.59%)까지 더하면 세 종목의 합산 비중은 포트폴리오의 70%에 달한다.

신한자산운용도 지난 3월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출시 당시부터 SK스퀘어를 높은 비중으로 편입했다. 상장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씩 담고 SK스퀘어를 15% 편입해 세 종목의 비중을 65%로 확대했다.

반도체 ETF가 잇따라 SK스퀘어를 편입하는 건 가파른 주가 상승세 영향으로 해석된다. SK스퀘어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367.3% 상승해 SK하이닉스(277.4%)의 수익률을 앞질렀다.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수혜가 SK하이닉스 실적 개선뿐 아니라 지분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운용사들은 반도체 대형주 노출도를 높이기 위해 SK스퀘어를 활용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통상 ETF는 개별 종목 편입 비중을 25%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더 늘리기 쉽지 않다. 이에 SK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한 SK스퀘어를 편입해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되는 투자 수혜를 반영하려는 움직임이다.

다만 대다수 상품이 대형주 위주로 재편되면서 ETF 특유의 분산 효과가 퇴색되고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기 리밸런싱 시점에는 규정 한도를 맞추기 위해 대형주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질 위험이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도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차익실현으로 인해 지수가 전일 대비 9.99% 급락했고 반도체 ETF도 일제히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쏠림 현상에 따른 단기 부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1위 경쟁 과정에서 전날 쏠림이 유독 심했고 이날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압력이 거세지며 변동성이 증폭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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