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호수비에 막힌 이정후, SF도 연장 끝에 피츠버그에 스윕패...에이스 호투 낭비 [MK현장]

3 days ago 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악몽같은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 1-2로 졌다. 이 패배로 3연전을 스윕당하며 54승 55패가 됐다.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졌다. 피츠버그는 47승 62패 기록했다.

6번 중견수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무안타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8로 떨어졌다. 이날 운이 따르지 않았다. 강한 타구를 때린 것은 아니었지만 코스가 좋았는데 번번히 상대 수비에 걸렸다.

샌프란시스코가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졌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샌프란시스코가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졌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2회에는 2루수와 유격수 사이 넓게 벌어진 공간으로 타구를 보냈지만, 상대 2루수 닉 곤잘레스가 달려와 백핸드로 잡은 후 러닝 스로로 1루에 던져 아웃시켰다.

더 아쉬운 것은 4회였다. 2사 1, 3루 기회에서 밀어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좌익수 잭 수윈스키가 다이빙 캐치로 낚아챘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은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았다. 5 2/3이닝 5피안타 4볼넷 11탈삼진 1실점 기록하며 반등했다.

이날 체인지업으로만 11개의 헛스윙을 뺏은 것을 비롯, 총 16개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피츠버그 타선을 요리했다. 이번 시즌 다섯 번째 두 자리 수 탈삼진.

7회 2사 1, 3루 위기에서 리오버 페게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에는 무사 1루에서 스펜서 호위츠에게 우중간 가르는 2루타 허용하며 실점했고 이후 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 몰렸지만, 닉 곤잘레스를 병살타로 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피츠버그도 물러서지 않았다. 구단 운영진은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동안 주전 3루수 키브라이언 헤이스, 좌완 불펜 케일럽 퍼거슨을 트레이드했지만, 선수들은 할 일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로건 웹의 호투를 낭비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샌프란시스코는 로건 웹의 호투를 낭비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선발 마이크 버로우스가 6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분위기를 만들었다.

3회까지 버로우스를 상대로 단 한 명도 베이스를 밟지 못했던 샌프란시스코는 4회 공략에 나섰다. 엘리엇 라모스, 윌리 아다메스의 안타로 판을 깔았고 도미닉 스미스가 우전 안타로 점수를 냈다. 그러나 이후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8회말 선두타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기습 번트로 출루하며 분위기를 띄웠지만, 상위 타선이 이를 해결하지 못했다.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피츠버그가 10회초 먼저 득점했다. 1사 1, 3루에서 헨리 데이비스의 타구를 직접 잡은 투수 라이언 워커가 2루에 송구, 병살을 노렸는데 한 명만 아웃시킨 사이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샌프란시스코도 10회말 모멘텀을 쌓았다. 선두타자 케이시 슈미트의 뜬공 타구를 상대 좌익수 수윈스키가 포구 지점을 놓치며 떨어뜨린 것이 시작이었다. 야스트렘스키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된 상황,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경기를 내줬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득점권에서 8타수 2안타 잔루 7개 기록했다. 득점권에서 12타수 무안타, 잔루 13개 기록한 상대보다 내용은 더 좋았지만, 결국은 점수를 더 적게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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