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상반기 수출동향은 56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이는 2023년 4분기(10~12월)에 중소기업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 7분기 연속이다. 수출 중소기업수 역시 7만8655개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는 역대 상반기 수출 중소기업 수 최고치다.
품목별로 보면 화장품이 39억4000달러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동기 대비 19.7% 증가한 수치다. K뷰티 인지도 확대로 미국, 중국 등 기존 주력 시장 외에 아랍에미레이트(63.6%), 폴란드(160.5%) 등 신흥 시장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동차가 39억2000달러로 뒤를 이었다. 중동 지역 등에서의 높은 인지도와 가격 경쟁력으로 중고차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수출 1위국은 미국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K뷰티 인지도가 상승하며 화장품 수출이 증가한 것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기부는 “상호관세 등 관세율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미국 내 재고를 사전 확보하려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관세부과 대상 품목의 경우 품목별로 수출액 변화 양상이 상이하게 나타났다. 자동차 부품은 10.3% 증가한 반면 철과 알루미늄은 각각 16.3%, 3.4% 감소했다.이순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K-뷰티가 전체 중소기업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패션, 푸드 등 K-소프트웨어에 기반한 다른 유망품목도 발굴해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