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반도체 등 제조업 수출이 경상수지 흑자 구조를 견고하게 떠받치고 있지만 해외 콘텐츠·인공지능(AI) 플랫폼 의존도가 커지며 새나가는 달러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챗GPT·제미나이 등 유료 AI 서비스 구독료 지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식서비스 무역 적자 규모는 지난해 연간 102억달러를 넘어섰다.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345억2000만달러)의 3분의 1에 육박한다. 지난해 지식서비스 무역적자는 2013년 108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많았다.
올해 1~4월 누적 상품수지는 반도체 덕분에 108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18억달러 흑자와 비교하면 1년 새 3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같은 기간 93억9000만달러 적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9억4000만달러 적자보다 소폭 줄었지만, 상품수지가 대규모 흑자를 내는 흐름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상품수지 흑자에 의존한 경상수지 개선은 장기적으로 대외 충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상품수지 흑자 폭이 줄어들 때를 대비해 서비스수지 개선 방안을 더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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