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일이 사라진 세상 外

3 days ago 11

● 일이 사라진 세상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대체하는 시대, 일이 사라진 세상에서 무엇으로 사람의 가치를 증명할 것인가를 묻는다. 위대한 철학자들의 사유를 빌려 ‘인간 실존의 위기’에 대한 해답을 모색한다. 마르크스의 소외 개념을 다시금 꺼내는 한편 아렌트의 경고대로 노동만 제거되고 그 이후의 삶을 준비하지 못한 사회를 최악의 시나리오로 제시한다. 저자는 진짜 비극이 노동의 종말이 아니라 자기 극복의 종말일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이진우 지음·다산초당·1만9000원● 이름 없는 것들의 밤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작가의 중편 3편을 엮은 연작공상과학(SF)소설이다. 기계가 인류를 지배하는 미래를 배경으로, 인류 문명의 종말을 막기 위한 사투를 담았다. 저자는 “폭력적인 집단과 비인간적인 체제에 대한 분노와 저항을 담았다”고 했다. 제 이름으로 살아본 적 없는 존재들. 다리를 잃은 흡혈인과 자신이 인간이라 우기는 로봇과 점령지의 여성 등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정보라 지음·현대문학·1만7800원● 나의 우아한 목기 시대목공방에서 나무를 만지며 삶과 세계를 새롭게 읽어낸 에세이다. 저자는 ‘나무는 물에 뜬다’는 믿음이 흑단을 처음 손에 쥐는 순간 무너진 뒤 주말마다 공방으로 향했다. 목재의 물성, 경도, 용도와 함께 세계사·종교·신화의 이야기를 엮어간다. 흑단, 월넛, 오크, 이페, 먹감나무 등 각 나무의 특징은 물론이고 상처받은 나무가 더 귀한 무늬를 남기듯 인간의 상처와 성장도 결국 삶의 결이 된다는 통찰을 전한다. 이정환 지음·시대의창·2만2000원 ● 나이 60, 생판 남들과 산다혈연·지연·학연이 전혀 없는 네 가구 다섯 명이 제주에 집을 짓고 함께 살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정년을 앞둔 저자는 홀로 늙어 가는 대신 서로 기대며 노년을 건너는 삶을 선택하고, ‘미로헌’에서 각자의 독립된 공간과 공유 공간을 나누며 관계를 만들어 간다. 이들은 식사, 병원 동행, 집안일 등을 함께하고 서로 돌보며 ‘아프면 소문 내기’ 같은 규칙으로 공동체를 운영한다. 조선희 지음·샘터·1만8000원● SF 소설X시소설가 다섯 명, 시인 다섯 명이 공상과학(SF)을 매개로 함께 쓴 작품을 묶었다. 총 5권으로, 각 권은 소설가와 시인이 한 명씩 짝을 이루어 SF 소설 한 편과 SF 시 일곱 편을 썼다. 우주, 몸속, 부재, 프롬프트, 기억 등 각기 다른 소재만큼이나 각 권의 창작법도 다르다. 같은 주제를 정해두고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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