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주년을 맞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역대 최대 규모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중국 등 7개국에서 온 35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20주년 기념 축제는 오는 6월 19일부터 7월 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계명아트센터 등 대구 주요 공연장과 시내 전역에서 펼쳐진다. 공식 초청작 14편을 비롯해 창작지원작 6편, 특별공연 2편, 대학생 뮤지컬 8편, 리딩공연 5편 등 총 35개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축제의 포문은 두 편의 작품이 연다. 먼저 DIMF가 자체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다.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에 라이선스를 수출한 작품으로, 이번에는 헝가리 출신 연출가 로버트 얼푈디가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재해석해 선보인다. 또 다른 개막작은 중국 뮤지컬 ‘어둠 속의 하얼빈’이다. 1930년대 하얼빈을 배경으로 항일운동에 뛰어든 중국인 중학교 교사의 이중생활을 스릴감 넘치게 풀어낸 작품이다.
폐막작으로는 중국 고전 소설 <홍루몽>을 재해석한 ‘보옥’과 미국의 ‘인투 더 우즈’가 선정됐다. 피아니스트 형제의 이야기를 담은 프랑스 작품 ‘레 비르튀오즈’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유럽 순회공연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지난 20년을 통틀어 관객 호응이 가장 좋았던 작품 두 편도 다시 볼 기회다. 사고로 부인을 잃은 남자가 부인과 같은 모습의 인공지능(AI) 로봇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유앤잇’과 네덜란드 코미디 공연 ‘슬랩스틱-스케르조’가 그 주인공이다.
10년 전 무대에 오른 뮤지컬 ‘국화꽃향기’는 재공연 지원을 받아 ‘희재’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좋은 작품이지만 여건상 오래 관객을 만나지 못한 작품”이라며 “올해 성과가 좋다면 내년에는 이런 작품을 더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상식과 축하공연이 펼쳐지는 ‘DIMF 어워즈’도 기대를 모은다. 이번 어워즈는 7월 6일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대구=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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