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 빠르면 23일 인상 전망…이미 4월엔 시계 가격↑
샤넬·티파니·까르띠에, 올 상반기에만 2~3회 인상 단행
가격 인상에도 국내 명품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방과 주얼리 등 명품 브랜드의 인상 행렬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 주얼리·시계 브랜드 불가리가 빠르면 23일 국내에서 판매하는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불가리는 지난 4월 시계 카테고리 제품의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이에 이번에는 주얼리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TIFFANY&Co.)는 지난 3일 일부 컬렉션 가격을 평균 6% 올렸다.
이번 인상은 지난 2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티파니앤코는 올해 2월에도 일부 품목의 가격을 2~5%가량 올린 바 있다.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은 지난 2일 국내에서 일부 가방과 주얼리 제품의 가격을 최대 10%가량 올렸다.샤넬의 가격 인상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가방 제품을 올해 1월에 이어 5개월 만에 올렸으며 지난 3월에는 코스메틱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도 올해 두 차례 가격을 올렸다.
지난달 14일 국내에서 판매하는 주얼리, 워치(시계) 등 제품의 가격을 평균 약 6% 인상했다.
이번 인상은 약 3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지난 2월에도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을 약 6% 인상한 바 있다.
명품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은 지난 4월 25일 주얼리 및 워치 제품의 가격을 5~10%가량 인상했다.올해 초 인상 후 약 4개월 만에 가격을 또 올린 것이다.
명품 시계 브랜드도 올해 들어 재차 가격을 인상했다.
스위스 명품그룹 리치몬트(Richemont) 산하 명품 시계 브랜드 IWC는 지난 9일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을 평균 7~8%가량 인상했다.
이는 약 3개월 만에 가격을 다시 올린 것으로 IWC는 지난 3월에도 전 제품의 가격을 평균 8%가량 올렸다.
국내 주얼리 브랜드도 ‘N차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스톤헨지는 지난 10일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평균 15% 인상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명품 업계에서 ‘N차 인상’ 트렌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신품 명품 가격이 계속 들썩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저렴한 가격에 명품을 살 수 있는 중고 시장으로 관심을 돌리는 ‘스마트족 소비자’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올 하반기에도 불경기 속에서도 국내 명품 시장은 ‘베블런 효과’(가격이 올라도 일부 계층에서 과시욕 등으로 수요가 줄지 않는 현상)로 “명품은 오늘이 가장 저렴하다”는 인상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많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중고 명품 시장 내에서도 보다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해 소비자가 한 번에 여러 상품을 직접 비교해보며 두 눈으로 확인해보고 더 신뢰할 수 있는 오프라인 대형 쇼핑센터로 더 수요가 집중되며 ‘양극화’하는 형국”이라고 전했다.
실제 과거 다수의 중고 명품점들이 소규모 점포 방식으로 운영됐던 것과 달리, 캉카스백화점의 경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지하 2층, 지상 12층 100개 브랜드 매장을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 민트급 (Mint condition·신품에 준하는 중고 명품) 전문 대형 명품 쇼핑센터로 운영하면서 고객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최근 캉카스백화점의 경우 스위스 명품시계 롤렉스의 민트급 등을 대거 공개하는 총 300억원대 물량의 프리미엄 기획전을 열며 특별 프로모션으로 타 매장들과 차별화를 꾀하기도 했다.
명품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휴가 시즌을 앞두고 잘 드러나는 명품 주얼리나 시계 등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신품 가격이 계속 인상되면서 중고 시장으로 까지 수요가 번지는 분위기”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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