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공식 관측 지점인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에서 26일 37.1도를 기록한 데 이어 27일 37.9도까지 올랐다. 7월 기준 역대 최고기온인 38.4도(1994년 7월 24일)를 넘지는 않았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39도 안팎까지 오르기도 했다. 서울 동작구 현충원의 기온이 39.1도까지 올랐고 금천구도 38.6도까지 올랐다. 경기 안성과 폭우 피해를 입은 경기 가평은 39.3도를 기록했다.
비구름이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다음달 1일쯤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폭염이 꺾일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불볕더위가 잠깐 누그러지는 대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잇단 폭염에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도 1명 늘어 올해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25일 경기 성남시에서 50대 남성이 길가에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25일 하루 동안 온열질환자가 87명이 추가로 발생하며 누적 온열질환자는 2183명으로 지난해(871명)보다 1312명 많았다.폭염으로 폐사한 가축도 100만 마리를 넘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4일까지 101만1243만 마리의 가축이 폐사해 지난해 같은 기간(9만6148마리)보다 10배 넘게 늘었다. 닭 등 가금류가 96만2353마리, 돼지가 4만8890마리로 집계됐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송진호 기자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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