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바닷바람에 실린 보랏빛 향기 출렁"...고창 청농원, '제6회 라벤더 축제' 이번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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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농원의 라벤더 정원. 6월 초부터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2만여 평 대지에 펼쳐진 잉글리시 라벤더 물결

- 초등학생까지 무료 입장… 상품 이벤트 및 숙박 이벤트 마련

전북 고창의 청농원이 5~6월에 되면 화사한 보랏빛 물결이 출렁이는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떠오른다. 청농원에서 오는 22일부터 약 한달간 '제6회 고창 청농원 라벤더 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벌써 올해로 6회째 개최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10만여명이 찾을 정도로 성장해 한결 원숙한 꽃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그래서 이맘때 고창의 대표적인 힐링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전북 고창군 공음면에 위치한 2만여평의 청농원에는 잉글리시 라벤더가 주류를 이룬다. 청농원의 관계자는 "잉글리시 라벤더는 스트레스 완화와 진정 작용이 탁월한 허브로, 관람객들은 정원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일상에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여행이 된다"며 "또한 청농원은 프렌치 라벤더와 다양한 봄꽃을 추가로 조성해서 색과 향기의 조화를 만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라벤더의 절정은 6월 초순부터 중순까지로 예상되고 있다. 서해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실린 라벤더의 향긋한 향기에 취해 봄직하다. 올해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운영 시간(오전 9시~오후 6시)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특히 만개 시기 토요일( 6월 6일과 13일)에는 몽환적인 새벽 안개 속의 라벤더와 향기가 더욱 짙어지는 저녁 노을을 만끽할 수 있게 운영 시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시즌 입장료는 5,000원이며, 국내 관광지로는 드물게 초등학생까지 무료 입장을 시행한다.


수국정원과 카페 청

또한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혜택과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축제 기간 중 방문객들을 위해 입장권 이벤트와 포토 이벤트를 진행해 당첨자에게는 잉글리시 라벤더로 직접 제작한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라벤더를 직접 수확해 볼 수 있는 '라벤더 자르기 체험'을 도입한다. 직접 자른 라벤더로 나만의 향기를 간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이어지는 여름 수국 시즌을 겨냥해 한옥 '술암제' 숙박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어, 고즈넉한 한옥에서의 하룻밤과 화려한 수국 정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술암제는 5칸 반 겹집 구조로 10명까지 숙박할 수 있다. 방 5개, 광 및 대청 3개, 공로(다락) 2개, 아궁이 등은 원래의 모습으로 유지했고 과거 정지(부엌 찬장) 공간을 욕조 화장실로 개조했다. 기와집 구조에 현대식 편의를 가미했다. 또한 '카페 청(淸)'에서는 엄선된 원두향과 직접 재배한 라벤더로 만든 상품들의 향기가 어우러진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지금 청농원은 우리에 휴식 및 힐링 공간을 제공하고 있지만 나름 역사를 알면 자연 숙연해지며 힐링의 깊이마저 더한다.

이곳에 오래전부터 터를 잡았던 달성 배씨의 후손인 남계 배환정은 지난 1894년 농학농민운동의 지도자인 전봉준, 손화중 등과 함께 동학혁명을 최초로 일으켰다. 이후 접주로 추대되어 우금치 전투 등 여러 전투에 참가했으나 체포돼 엄청난 고초를 겪었다. 청농원 주변에 많이 남아 있는 대나무 숲은 동학농민군의 무기로 쓰였던 역사의 흔적이기도 하다.


술암제

배환정의 손자인 술암 배종혁은 지난 1943년 조부를 기리기 위해 전남 장성 지역의 소나무와 주변의 재료로 제각(祭閣)을 지었다.

배종혁의 손자로 지금 청농원 대표를 맡고 있는 배태후씨는 "청농원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6차 산업 공간으로 또 전라북도가 인증한 민간정원으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정성스럽게 준비한 만큼 깊은 힐링과 풍성한 이벤트와 체험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라벤더 시즌은 5월 22일부터 6월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개화 상황에 따라 일정은 다소 조정될 수 있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과 체험 예약은 고창 청농원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청농원 주변에는 '보리나라 학원농장'의 청보리밭, 그리고 높이 35m의 바위가 병을 거꾸로 세워 놓은 모양의 병바위 등이 가까운 거리에 있다. 사계절 아름다운 선운산, 선운사, 고창읍성, 고창 고인돌 유적지, 구시포해수욕장, 운곡 람사르습지, 상하농원 등이 주변 관광지로 추천된다. 복분자와 풍천장어, 고창한우로 배를 채운다면 한결 푸짐한 여정길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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