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진수 과정에서 좌초 사고를 겪은 5000t급 신형 구축함 ‘강건호’를 2개월 안에 취역시키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서해함대에 배치한 ‘최현호’에 이어 동해에도 신형 구축함을 조기 전력화해 동·서해를 아우르는 해상 핵전력을 구축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3일 강건호에서 진행된 전략순항미사일, 함포, 자동기관포, 전자전 장비 등 함무장체계 성능평가시험을 참관했다.
북한은 목표 탐지와 정보처리, 통합화력체계 등을 검증한 뒤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해 전투 적용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건호는 북한이 건조 중인 5000t급 구축함의 2번함이다. 지난달 취역한 최현호와 같은 계열로, 고정형 위상배열레이더(AESA)와 수직발사체계(VLS)를 갖춘 북한 해군 최초의 신형 구축함이다. 함대함, 함대공, 대잠무기뿐 아니라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전략순항미사일 운용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강건호는 지난해 5월 진수식 도중 선체가 넘어지는 사고를 겪은 뒤 수리를 거쳐 시험 평가를 해왔다. 북한이 제시한 일정대로라면 오는 9월 초께 실전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최현호가 서해에 배치된 데 이어 강건호는 동해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며 “동·서해를 양축으로 대남 억제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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