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및 가스 가격 상승세 지속…브렌트유 82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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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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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대 이란 전쟁 4일째인 3일(현지시간) 전 세계 석유 및 가스 가격이 상승을 이어갔다. 이란은 이 날도 선박과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고 걸프 해역의 항행을 차단했으며 카타르와 이라크 등의 석유 및 가스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을 했다.

3일(현지시간) 브렌트유는 유럽 시장에서 6% 오른 8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7월 이후 최고치이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전 날 카타르가 드론 공격을 받은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의 가동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약 40% 급등한데 이어 이틀째 40% 올랐다.

비료와 설탕, 대두 가격도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약 3분의 1, 천연가스 생산량의 거의 5분의 1 수송을 담당하는 중요한 수송로이다.

이란이 선박 5척을 공격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이 나흘째 폐쇄됐다. 이 날은 오만의 두쿰 상업 항구에 있는 연료 탱크가 공격을 받았고, 아랍에미리트(UAE)의 푸자이라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2일에는 카타르가 세계 최대 규모의 LNG 시설 일부를 폐쇄했다. 이 시설들은 전세계 LNG 수출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내 최대 정유 시설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고, 이스라엘과 이라크 쿠르디스탄 지역에서도 드론 공격을 받은 가스전과 석유 시설 일부의 가동을 중단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8일, 이란을 공격하고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함으로써 대통령 재임 기간 중 가장 큰 외교적 도박을 감행했다.

휘발유 가격이 주요 정치적 쟁점인 미국에서 전 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달러를 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2달러까지 낮췄다고 자랑한 지 불과 몇 주만의 일이다. 휘발유 가격 상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게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3일 유가 급등이 미국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의 석유와 가스에 가장 크게 의존하는 국가 중 하나인 인도는 카타르의 생산 중단 이후 산업용 가스 공급량을 제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카타르산 LNG는 대부분 아시아로 수출되지만, 20% 정도는 유럽으로도 수출된다.유럽은 석유와 가스 수요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겨울에 고갈된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미국산 가스 수입을 더 늘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쟁이 격화되고 이란이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선박을 표적으로 삼으면서 전세계 해운 운임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실은 수백 척의 유조선이 UAE의 푸자이라 항과 같은 주요 항만 인근에 발이 묶여 아시아, 유럽 등에 수송되지 못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쿠웨이트, 이란이 지하에서 계속 나오는 석유를 수송할 새로운 유조선을 확보하지 못하면 며칠 내로 석유 생산량을 줄여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방의 안보 전문가들은 이란이 현재의 공격 강도를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미사일과 드론을 보유하고 있는지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오만, 쿠웨이트는 지금까지 에너지 시설, 항만, 공항을 겨냥한 대부분의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지만, 요격용 무기 비축량이 부족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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