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오스카 수상기념 간담회
후속작도 한국 문화가 중심될 듯
매기 강 “韓 트로트도 알리고파”
“다음 작품도 첫 영화같이 크리스 감독님과 제가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들거예요. 기대하세요. 1편보다 크고 파란만장한 영화를 만들 겁니다.”
올해 미국 골든글로브와 그래미,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를 연출한 매기 강 감독은 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아카데미(오스카)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후속작의 방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강 감독은 후속작에 대해 “스포일러 하나 없이 비밀로 하고 싶다”면서도 “큰 아이디어는 잡고 있다. K팝의 베이스인 헤비메탈과 한국의 독특한 스타일을 담은 ‘트로트’를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케데헌’은 여성 K팝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가 사람들의 영혼을 노리는 악령을 몰아내고 음악으로 세상을 구해낸다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애니메이션 영화다. 주제가 ‘골든’을 앞세운 K팝 OST가 저승사자, 도깨비, 까치, 호랑이 등 한국의 토속적인 민간신앙과 무속 문화를 녹여낸 서사와 맞물리며 글로벌 신드롬을 낳았다. 올해 골든글로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각 2관왕에 올랐으며, 특히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골든’은 K팝 사상 첫 그래미 수상이라는 기록을 쓰기도 했다.
매기 강과 함께 케데헌의 공동 연출을 맡은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은 후속편 제작의 중심이 전작과 마찬가지로 ‘한국다움(Koreaness)’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한스 감독은 “첫번째 작품과 마찬가지로, 캐릭터든 이야기든 신화든 ‘한국다움’이 우리 영화의 영혼이 될 것”이라며 “강력한 한국 문화에 기반을 두고 팬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주제가 ‘골든’의 작사·작곡에 참여한 가수 겸 작곡가 이재는 오스카 시상식 무대에 올랐던 소회를 풀어놓기도 했다. 이재는 “리허설 때 많이 울었다”며 “한국 문화를 잘 모르는 이들과 미국의 큰 행사에서 국악과 판소리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밝혔다.
당시 오스카 시상식 축하 무대로 열린 ‘골든’ 공연에는 북을 연주하는 사물놀이 악사, 한복을 입은 여성 소리꾼, 갓을 쓴 무용수 등 24명이 무대에 올랐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에마 스톤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응원봉을 흔들며 무대에 호응하는 모습도 화제가 됐다. 이재는 “디캐프리오가 응원봉을 들 줄은 몰랐다. 너무 신기했다”며 “K의 힘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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