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셰플러에 임성재·김주형 등 한국 간판스타들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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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임성재, 김주형 등 한국 간판스타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 달러)에 총출동한다.

스코티 셰플러(사진=AFPBBNews)

더 CJ컵 바이런 넬슨은 내달 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다.

올해 더 CJ컵에는 세계랭킹 1위인 셰플러가 일찌감치 출전을 확정해 기대를 모은다. 셰플러는 지난해 PGA 투어 7승과 함께 페덱스컵 챔피언에 올랐고, 파리 올림픽 금메달, 이벤트 대회 1승을 더해 총 9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최고의 선수다.

특히 셰플러는 자녀 출산으로 인해 지난해 더 CJ컵 출전을 취소했으나, 올해는 이례적으로 빠르게 출전을 확정하며 대회에 대한 높은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또 전 세계랭킹 1위이자 바이런 넬슨과 인연이 깊은 조던 스피스(미국)가 우승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피스는 2010년, 16세 나이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바이런 넬슨 대회에 출전했는데, 이는 PGA투어 생애 첫 무대였다. 당시 공동 16위에 올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으며, 지난 2022년에는 이경훈이 우승할 당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테일러 펜드리스(미국)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1968년 이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 톰 왓슨, 이경훈까지 총 3명이다.

2020~21시즌 신인왕인 ‘댈러스 출신’ 윌 잴러토리스(미국) 역시 고향에서 팬들에게 선전을 다짐했다.

CJ의 후원을 받는 한국 남자골프 간판선수들도 총출동해 후원사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임성재(사진=AFPBBNews)

안병훈은 지난해 공동 4위로 ‘팀 CJ’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PGA 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올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한 임성재와 RBC 헤리티지 대회에서 공동 8위로 반등에 성공한 김시우는 최근 좋은 흐름을 더 CJ컵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이다. 지난해 대회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을 세우며 남자 골프 최고 유망주임을 입증한 한국계 크리스 김(잉글랜드)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영건’ 최승빈 역시 선배들과의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PGA 투어 통산 3승의 김주형도 우승을 노린다.

무엇보다 더 CJ컵 바이런 넬슨의 시그니처는 ‘K-푸드’, ‘K-컬처’다. 더 CJ컵은 2017년 첫 대회를 개최한 이래,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K-푸드와 K-컬처를 글로벌 팬들이 경험할 수 있는 전략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CJ그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회장을 찾은 선수와 갤러리들에게 한식과 한국 문화 알리미 역할에 앞장선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하우스 오브 CJ‘(HOUSE OF CJ)를 운영하며, 골프 팬들이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그 우수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CJ그룹은 ’하우스 오브 CJ‘라는 복합 문화 체험 공간을 마련하며 K-컬처 확산에 박차를 가한다. 약 625m²(190평) 규모로 갤러리 플라자 중심에 조성해 그룹 주요 브랜드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하우스 오브 CJ‘에는 비비고 컨세션, 올리브영 파우더룸, CJ ENM의 음악 및 영상 콘텐츠 존, TLJ의 컨세션을 구성했으며, 한국의 전통주인 문배술을 활용한 칵테일까지 경험할 수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CJ그룹은 지난 해 파리 올림픽 코리아하우스에서 대한민국의 문화와 음식을 널리 알리는 국가 홍보관 역할을 한 바 있다. 올해는 무대를 더 CJ컵으로 옮겨 다시 한번 K-컬쳐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다. 지난해 약 16만 명의 갤러리들이 방문했는데 올해는 더 많은 팬들이 대회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에게 골프 경기뿐만 아니라 K-컬쳐를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CJ그룹은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bibigo)를 중심으로 플레이어스 다이닝, VIP 호스피탈리티, 갤러리 대상 컨세션 등 대회 전 영역에서 다양한 한식을 제공하며 K-푸드의 매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만두, 비빔밥 등 CJ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한식 메뉴는 전 세계에서 모인 선수들과 갤러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플레이어스 다이닝 ‘PGA 투어 최고 맛집’이라는 평가가 대단하다. 한국에서 온 17명의 셰프들이 선수들을 위해 직접 요리한다. 셰플러는 “더 CJ컵에서 먹은 음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만두를 비롯해 선수들에게 제공된 한식은 최고였다”고 말했다.

김주형(사진=AFPBBNews)

더 CJ컵의 트로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으며, 역대 우승자의 이름이 한글로 새겨지는 점에서 깊은 문화적 상징성을 지닌다. “내 이름이 한글로 새겨지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는 디펜딩 챔피언 팬드리스의 말처럼, 더 CJ컵 트로피는 우승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며 전 세계 골프계에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각인시키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TPC 크레이그 랜치는 파71, 전장 7414야드로, 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 출신 코스 디자이너 톰 와이스코프가 설계한 명문 코스다. 코스 전역에 총 83개의 벙커와 13개 홀에 걸쳐 배치된 호수가 도사리고 있어 정확한 전략 플레이가 요구된다. 여기에 텍사스 특유의 강한 바람과 변화무쌍한 날씨까지 더해져, 선수들에게는 기술과 함께 순발력 있는 경기 운영이 관건이 될 걸로 보인다.

특히 17번 홀은 시그니처 홀로 꼽힌다. 파3홀로 전장이 147야드에 불과하지만, 코스를 사방으로 둘러싼 넓은 테크 위에 수많은 갤러리들이 응원과 환호성을 질러, 선수들의 긴장감이 배가 되는 곳이다. 이곳에서 홀인원을 하는 첫 번째 선수에게는 비비고 셰프가 선수가 원하는 곳으로 가서 4만 달러(약 5752만 원) 상당의 한식 파티를 제공해주는 부상이 주어진다. 올해 첫 주인공이 나올지 기대가 모인다.

갤러리플라자에 조성되어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인 ‘하우스 오브 CJ’.(사진=CJ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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