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야닉 시너, 레오 14세 교황 만나 “테니스 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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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인 이탈리아의 야닉 시너와 레오 14세 교황이 만났다.

14일(현지시각)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이날 시너와 레오 14세 교황은 바티칸 교황청에서 만났다.

이날 접견에는 시너의 가족과 안젤로 비나기 이탈리아 테니스 연맹 회장도 함께했다.

교황청 관계자는 “레오 교황은 취미로 오랫동안 테니스를 즐겨 왔으며, 교황의 테니스에 대한 열정은 잘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이 접견에서 시너는 교황에게 테니스 라켓과 공을 건네며 함께 테니스를 치자고 제안했고, 이에 교황은 “방에 있는 무언가를 부술 것 같다. 그러지 않는 게 좋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번 접견은 현재 이탈리아 로마에서 진행 중인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마스터스 1000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Internazionali BNL d‘Italia·로마 오픈) 대회를 계기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너는 지난해 8월, 앞서 진행했던 약물 검사에서 금지 약물이 적발됐으나,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 조사 결과 ’과실이나 부주의가 없다‘는 판단으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세계반도핑기구(WADA)는 ITIA의 조사 결과에 불복하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재소했지만, 시너가 WADA의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들이면서 CAS 제소는 자연스럽게 취소됐다.

시너는 금지 약물 복용에 따른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치고 이번 로마 오픈 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그는 16일 열린 남자 단식 8강전에서 6번 시드인 노르웨이의 카스퍼 루드를 6-0, 6-1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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