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牛)도 피한다' HL그룹, 자율주행 기술을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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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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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가 개발한 레이더가 장착된 제네시스 GV80이 달리다가 마주 오는 차량을 보자 자동으로 멈췄다. 이 차엔 라이더와 카메라도 없었다. 소(동물)이나 사람도 정확하게 구분했다. 연기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레이더를 통해 안전하게 주행했다. HL만도는 강원 인제 스피디움에서 ‘HL 트랙데이 2025’를 열어 이 같은 미래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고 4일 밝혔다.

HL그룹은 올해 3회를 맞은 트랙데이 행사를 ‘모빌리티 테크 서밋’으로 확대하고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소개했다. HL만도·HL클레무브 등 모빌리티 기업 임직원은 물론 고객사, 협력사, 연구 기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를 총괄한 배홍용 HL만도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는 개회사에서 “기술의 진보는 사람과 고객을 항상 중심에 둬야 한다”며 “진정한 혁신은 고객의 체험과 인정, 이를 위한 체계화된 소통을 통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HL그룹의 모빌리티 기술을 모두 한데 합친 ‘올인원(All-In-One)카’였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글로벌 완성차에 납품했던 전기 신호 제어 방식 조향 시스템(SBW), 후륜 조향 시스템(RWS), 차세대 전자기계식 제동 시스템(EMB), 스마트 타이어 센서 등 7가지 기술을 한 차에 모은 것이다. 연구진들이 6개월에 걸쳐 만든 결과다.

HL그룹은 또물리적 연결 없이 전기신호만으로 바퀴 방향을 바꾸는 HL만도의 바이 와이어(By Wire) 소프트웨어 기술, HL클레무브 고성능 자율주행 센싱 기술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긴급 제동(AEB), 섀시 통합 회피 기능(ECA), 차세대 감지 센서 등 다양한 제품과 기능도 공개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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