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고교생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피의자가 사이코패스 분류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범행 동기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11일 광주경찰청과 광산경찰서는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한 장모(24) 씨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 결과 25점 미만이 나왔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40점 만점 중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하는 만큼 장씨는 이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장씨가 일면식 없는 고교생들을 뚜렷한 동기나 목적 없이 공격했다는 점을 감안해 반사회적 성향 여부를 확인하고자 검사를 했다.
프로파일러가 장씨와 여러 차례 면담했고, 20개 문항에 대한 응답을 바탕으로 충동성, 공감부족, 무책임 등 성격적 특성을 수치화했다.
범행 경위와 동기를 밝히기 위한 수사도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검거 당시 압수한 장씨의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하고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장씨는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구체적 동기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범행 이전 장씨의 지인인 베트남 국적 여성이 경북 지역 경찰서에 제출한 고소장 관련 기록도 넘겨받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실제로 스토킹 피해 또는 폭행당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살인·살인미수 외에 추가로 확인된 혐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상정보공개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개가 결정된 장씨의 신상 정보는 오는 14일부터 한 달간 광주경찰청 누리집에 게재될 예정이다.
장씨는 지난 5일 오전 0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보행로에서 고교 2학년생 A(17)양과 B군에게 흉기를 휘둘러 A양을 숨지게 하고 B군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돼 수사받고 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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