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의 득표율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와 2022년 전당대회에서 각각 기록한 85.4%, 77.77%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2020년 전당대회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얻은 60.77%보다 높은 수치였다.
정 신임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61.74%를 얻었다. 박 의원은 38.16%로 사실상 압승이었다. 최종 득표율은 권리당원(55%)·대의원(15%) 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해 계산됐다.
이날 공개된 서울·강원·제주 권리당원 현장 투표와 호남권·수도권(경기·인천) 권리당원 현장 투표에서도 모두 정 신임 대표가 승리했다.
정 신임 대표는 호남권(51.24%), 경기·인천(68.25%), 서울·강원·제주(67.45%)에서 박 의원을 제쳤다. 박 의원은 각 지역에서 33.51%, 31.75%, 32.55%를 득표했다.
다만 이전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대의원 투표에서는 박 의원이 승리했다. 정 신임 대표가 전국 대의원 투표자수 1만3093명 중 46.91%를 얻는 동안 박 의원은 53.09%를 기록했다.반전의 계기가 마련되나 싶었지만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서 박 의원은 한차례 더 고배를 마셨다. 국민 여론조사 결과 정 신임 대표는 60.46%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박 의원은 39.54%를 얻었다.정 신임 대표는 이날 당대표직 수락 연설에서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돼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을 추석 전에 반드시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가 원팀으로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당 대표로서 필요한 모든 것을 하겠다“며 ”험한 일, 궂은 일, 싸울 일은 제가 앞장서서 솔선수범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국정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여당 대표로 선출된 정 신임 대표의 임기는 통상의 당 대표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 정부 출범 초기 집권여당 대표로서 각종 정책 수립 등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한편 최고위원 선거에 단독 출마한 민주당 황명선 의원도 권리당원 과반 찬성을 얻어 당선됐다. 최고위원 선거는 권리당원 대상 찬반 투표로 선출 여부가 결정됐다.
황 신임 최고위원은 누적 유효 권리당원 투표자수 64만 7383명 중 찬성 55만 4537표, 반대 10만 2842표를 얻었다.
속보 >
이런 구독물도 추천합니다!
-
어린이 책
-
디지털 동서남북
-
딥다이브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