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캡틴' 손흥민(33·토트넘)의 차기 행선지는 예상대로 미국이 될 전망이다.
손흥민은 2일 서울 여의도 TWO IFC에서 진행된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대비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토트넘과 결별을 공식화했다. 손흥민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했다"고 직접 밝혔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2015년부터 활약한 토트넘과 '10년 인연'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총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 등을 기록했다.
또 손흥민은 지난 2021~2022시즌 EPL 득점왕, 2020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 상을 거머쥐었다. 푸스카스상은 전 세계 축구선수들이 한 해 동안 기록한 득점 가운데,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또 손흥민은 204~2025시즌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올라 생애 첫 트로피, 또 토트넘에 17년 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안겼다.
그런 레전드 손흥민이 이적을 발표하자 한국은 물론, 영국도 떠들썩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부터 "손흥민은 토트넘 레전드"라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시즌 동안 한결같이 빛났다"고 업적을 소개했다. 글로벌 축구매체 TNT스포츠도 "손흥민이 올 여름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의 이적팀과 관련해 "LAFC"라고 확신했다. 매체는 "토트넘 스타 손흥민의 LAFC 입단이 확정됐다"면서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올 여름 LAFC와 협상을 진행하며, 팀을 떠날 예정이다. 손흥민의 계약기간은 1년 남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을 막지 않을 것이다. 손흥민이 원하는 조건으로 팀을 떠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손흥민은 여러 러브콜을 받았다. 튀르키예 등 유럽구단들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명물클럽도 손흥민의 영입을 노렸다. 오래 전부터 알이티하드가 관심을 드러냈고, 최근에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는 알나스르와 연결됐다. 그런데 LAFC가 손흥민의 행선지 후보로 급부상했다. 손흥민 측과 LAFC과 이적 협상 중이며, 상당히 진전을 이뤘다는 현지 보도가 쏟아졌다. 이날 손흥민이 이별을 발표한 만큼 이적 협상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도 손흥민이 원한다면 이적료가 적더라도 미국 이적을 허락할 예정이다. 매체는 "사우디 구단은 손흥민의 이적료로 4000만 유로(약 640억 원)라고 밝혔다. LAFC는 이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료를 낮추더라도 LA행을 허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영국매체 디애슬레틱 역시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을 최대한 원활하게 처리하고자 한다. 높은 이적료를 요구하지 않고, 어떤 구단으로 갈지, 또 받는 금액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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