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1차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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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닉 솔란케와 토트넘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UEL 준결승 1차전에서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3-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오는 9일 원정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한 골 차로 패해도 결승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올 시즌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 탈락, 카라바오컵 4강 탈락 등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2008년 이후 17년째 무관 징크스도 이어지고 있기에 토트넘은 UEL 트로피에 모든 걸 걸고 있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1분도 안 돼 앞서갔다. 오른쪽 측면에서 페드로 포로가 올려준 공을 히샤를리송이 반대편을 향해 헤더 패스를 연결했다. 쇄도하던 브레넌 존슨이 가볍게 뛰어올라 머리로 받아 넣었다.
추가 골을 위해 계속해서 보되 골문을 두드리던 토트넘이 결실을 봤다. 전반 34분 토트넘 진영에서 포로의 긴 패스가 제임스 매디슨에게 정확히 연결됐다. 매디슨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절묘한 터치로 공을 잡아둔 뒤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격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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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매디슨(토트넘)이 추가 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FPBB NEWS |
기세를 탄 토트넘은 전반 38분 로드리고 벤탕쿠르의 환상적인 발리슛이 나왔으나 보되 골키퍼가 선방했다.
토트넘은 전반전에만 보되를 상대로 슈팅 수 13회-2회, 유효 슈팅 수 4회-0회로 압도했다. 후반전에도 토트넘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6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상대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다리를 차이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도미닉 솔란케가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노르웨이팀 최초로 대회 준결승에 오른 보되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38분 울릭 살트네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여러 명의 토트넘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오른발로 한 골 만회했다. 토트넘은 추가 실점하지 않았고 두 골 차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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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릭 살트네스(보되/글림트)가 한 골 만회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