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대표는 어제 봉하마을에 가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 앞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노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의원의 말대로, 정치적 이익을 위해 노 전 대통령을 소환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시절 국회가 이룩한 정치개혁의 정신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추모”라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참여정부 당시 최고의 정치개혁은 17대 국회 원구성에서 여야 간 대화와 타협으로 국회의장은 제1당이 가져가고, 법사위원장은 제2당이 가져가는 전통을 만든 것”이라며 “2004년 총선에서 승리해 원내 과반을 차지한 열린우리당이 17대 국회에서 법사위를 야당에 양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정 대표는 응당 제자리에 되돌려놓아야 할 법사위원장직을 반환하기는커녕 상임위 100% 독점을 공공연히 부르짖고 있다”며 “여야 의석수에 따른 상임위원장 배분의 전통은 87년 민주화 이후 13대 국회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집권여당이 상임위원장을 100% 독식하겠다는 것은 노무현 이전을 넘어서 87년 민주화 이전으로 되돌아가겠단 역사적 퇴행에 불과하다”고 했다.그러면서 “필요할 때만 노 전 대통령을 소환하며 악어의 눈물을 흘리고 뒤돌아서서는 민주주의를 배신하는 나쁜 정치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전날 법사위원장에서 사임했다.
같은날 정 대표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집권여당의 책임과 국민에 대한 도리를 다하기 위해 후반기 상임위 구성과 운영을 100% 민주당이 맡아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18개 상임위 가운데 의석수에 따라 민주당이 11곳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나머지 7곳도 민주당이 가져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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