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弗 들였지만…M&M서 밀려난 파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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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제품 M&M에서 파란색과 갈색 초콜릿이 사라진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맞춰 수백만달러 규모 설비 투자를 하고도 기존 인공 색소를 대체할 원료 개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수백만弗 들였지만…M&M서 밀려난 파란색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8월부터 인공색소를 제거한 제품이 나와 파란색 초콜릿은 퇴출된다. 파란색은 M&M 상징과도 같은 색이다. 1995년 제조사 마스가 M&M의 기존 갈색·주황색·빨간색·노란색·초록색·황갈색에 추가할 색상을 소비자 투표에 부쳐 선정했기 때문이다. 당시 1000만 명 이상이 참여해 54%가 파란색 M&M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황갈색은 퇴출되고 파란색 M&M이 새롭게 합류했다. 마스는 이를 기념하는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벌였고, 이는 M&M이 세계적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가 됐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인공색소 규제가 강화돼 파란색 M&M은 퇴출 위기를 맞았다. 마스 연구진은 비트와 강황 등 천연 원료를 활용해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선명한 파란색은 식물과 광물에서 얻기 어려웠다. 마스는 대체재로 남조류 일종인 스피룰리나를 선택했다. 그러나 생산 공정에서 문제를 일으켰다. 인공색소보다 약 일곱 배 많은 양을 사용해야 비슷한 색을 낼 수 있는 데다 설탕 시럽과 섞으면 거품이 생기고 점성이 높아져 생산 설비 노즐을 막아버렸기 때문이다. 또 배관 내부에 끈적한 찌꺼기가 남아 곰팡이 발생 위험을 높인다. 마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백만달러를 들여 생산 장비를 교체했지만 상용화에 실패했다.

파란색을 구현하지 못하면서 갈색도 사라지게 됐다. 갈색 색소를 제조하는 과정에도 상당량의 파란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스는 “2028년까지 파란색과 갈색을 포함한 여섯 가지 색상을 모두 천연색소로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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