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공 손 거쳐 200억원 초고압변압기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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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전력기기 호황’ 효성重 창원공장 무게 최소 100t, 높이 7~8m 변압기… 정교한 손길로 코일 감아야 완성 AI데이터센터 필수품으로 특수 누려… 2만9600m² 신공장 내년 7월 완공 “전력망 토털 솔루션 기업 영역 확장” 16일 경남 창원시 효성중공업 창원공장의 초고압변압기 시험장 모습. 조립이 다 된 초고압변압기(왼쪽)는 이곳에서 높이 23m의 ‘인펄스 제너레이터’(오른쪽)를 통해 설계 전압의 3배가 넘는 ‘가상 번개’를 맞는 시험을 거친다. 이를 통해 내구성을 검증할 수 있다. 효성중공업 제공 “초고압변압기 하나가 컨테이너 건물만 한 크기입니다. 워낙 크다 보니 기계로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은 숙련공 ‘손’을 거친 제품입니다.” 16일 찾아간 경남 창원시 효성중공업 초고압변압기 공장. 이미 2년 치 수주가 끝난 ‘슈퍼사이클(초호황)’을 입증하듯 입구부터 공장 내부까지 무게 최소 100t, 높이 7∼8m의 초고압변압기 완제품 6, 7개가 늘어서 있었다. 초고압변압기는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초고압 전기의 전압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에서 쓸 수 있게 바꿔주는 기계다. 부품 조립 과정에서 정교한 손길이 꼭 필요하다. 효성중공업은 차세대 숙련공을 양성해 앞으로도 글로벌 전력기기의 주도권을 유지할 계획이다.● 손으로 코일 감고 시루떡 쌓듯 철판 쌓아 대당 판매가 30억 원에서 200억 원에 달하는 초고압변압기의 ‘초(超)고부가가치’는 코일을 적절한 강도로 감는 숙련공들의 손길에서부터 시작된다. 첫 공정은 권선 제조 라인. 권선은 구리로 이뤄진 코일로, 전기를 흘려주는 ‘전선 뭉치’다. 권선을 돌리는 돌림판 격의 모터 설비가 있지만, 그 설비 위에 숙련공들이 서서 온몸으로 권선을 감고 있었다. 효성중공업에는 권선공이 150명에 달한다. 최영상 효성중공업 초고압변압기 글로벌사양설계팀장은 “권선을 제대로 하려면 10년 정도 경력이 필요해 신규 업체들은 변압기 제조에 진입하기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3년 전부터 젊은 권선공 30명가량을 육성하고 있다. 그다음 공정은 ‘자기장 통로’ 역할인 철심 제조 라인. 작업자 서너 명이 마치 시루떡을 만들듯 두께 0.3mm의 얇은 판 형태의 철심을 하나씩 쌓아 올리고 있었다. 이 과정을 3300차례 반복하면 총 두께 약 1m의 철심이 된다. 여기서 허용되는 오차는 총 1∼2mm에 불과하다. 이 1m 철심은 기둥 형태로 가공된 뒤 앞서 완성된 권선 안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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