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중 하나인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최고경영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이 미국의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반성장정책”이라고 평가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거대 자산운용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최고경영자(CEO)인 론 오핸리는 홍콩에서 개최된 ‘글로벌 금융리더 회의에서 “미국의 최대 과제는 이민 정책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법 이민만 막는 것이 아니라 합법적 이민, 특히 미국에서 엄청난 성장과 창업,혁신을 이끌어온 합법적 이민까지 막고 있다”고 언급했다.
엔비디아와 구글 등 실리콘 밸리의 많은 혁신적 기업들이 이민 출신 엔지니어들에 의해 창업되거나 이끌어지고 있다.
그는 “우리가 마주한 최대 과제는 이민 정책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그로부터 어떤 정책이 나올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로서는 명확하고 일관된 정책이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 대부분 동안 이민법 집행을 강화하고 추방을 확대해 왔다. 더 나아가 전문직종 충원의 주요 통로였던 H-1B 비자 프로그램을 뒤집는 새로운 조치를 강행했다. 이 제도는 미국 기업이 전문 직종에서 대학 교육을 받은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하는 취업 기반 이민 제도의 초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H-1B 취업 비자에 대한 엄청난 신규 수수료로 인해 미국 기업들 사이에 혼란이 생겼다. 그러나 이 정책에 대해 명시적으로 비판하는 기업경영자는 많지 않다.
오핸리는 "미국은 거의 모든 역사를 통틀어 이민에 의해 발전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이민이 없었다면 현재 미국 인구 구조는 유럽 인구 구조와 매우 유사했을 것”이라며 “미국에 더 이상 같은 수준의 이민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핸리는 더 광범위하게 미국 기업의 실적과 이익 수준을 감안할 때 미국이 여전히 투자하기 좋은 곳이기는 하지만, “지금은 무역과 자본 흐름이 재편되고 세계 여러 곳의 재정 상황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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