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살인 김훈, 알바생에 “피해자 대화 녹음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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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부탁에 피해자 만난 여성들,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 ⓒ뉴시스 과거 교제했던 여성을 스토킹하다 잔혹하게 살해한 김훈(44)이 지인들에게 피해자를 설득할 것을 요구하면서 대화내용을 몰래 녹음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김국식)는 18일 보복살인과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훈에 대한 3차 공판을 진행했다.김훈은 지난 3월14일 오전 8시57분께 남양주시 오남읍 팔현리의 한 도로에서 과거 교제했던 여성 A(27)씨를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심리는 검찰 측에서 신청한 증인들에 대한 증인신문 절차로 진행됐으며, 김훈과 함께 일했던 아르바이트생 2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B씨는 김훈의 부탁을 받고 살해된 여성의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했다가 적발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인물로, 지난해 8월 아르바이트를 구하다가 숨진 A씨와 김훈을 만났다고 진술했다.B씨는 검찰 측 신문에서 “A씨 등과 사무실에서 김훈에 대해 안 좋은 얘기를 했는데 홈캠과 TV 뒤에 몰래 숨겨둔 녹음기로 김훈이 이를 알게 돼 사과를 한 적이 있다”며 “(GPS를 부착하지 않으면) 홈캠에 있던 내용으로 고소를 할 거라는 식으로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또 “김훈이 A씨를 만나 고소를 취하하도록 설득하라고 해서 세 번 정도 만났는데,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놓고 몰래 듣던 게 잘 안 들리자 녹음기를 줬다”며 “당시 A씨에게는 몰래 문자메시지로 ‘김훈이 따라왔다’, ‘지금 듣고 있다’는 식으로 알려줬다”고 진술했다.‘A씨도 재판과 관련해 진술을 부탁하지 않았냐’는 김훈 측 변호인의 질문에는 “김훈에게 가스라이팅을 몇 번 당해서 (A씨가 진술을 요청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며 “차량 조수석에 앉혀 놓고 ‘내가 판사, 검사라고 생각해라. 내가 하는 질문에 대답해라. 언니가 시켰다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대답해라’고 했다”고 대답했다.또 다른 검찰 측 증인 C씨는 “김훈과는 지난해 6월 일하면서 알게 됐고, B씨도 5~6년 전에 일하면서 알게 된 사이”라며 “김훈이 B씨에게 배신당했다며 도와달라고 했고, B씨가 고소를 취하하게 하면 계속 같이 일하게 해주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C씨는 “B씨와 만나서 고소 취하를 얘기하기는 했지만, B씨가 여기서 멈추면 안 될 것 같다며 끝까지 간다고 했다”며 “이 과정에서 차량에 GPS가 부착돼 있는 것과 녹음기를 갖고 온 것을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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