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주항공 스타트업이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로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고조된 데다 국내 증시 호황이 맞물리면서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유·무인기 제조업체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와 항공기 부품 기업 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항법·항재밍 솔루션 기업 덕산넵코어스와 위성 데이터 전문 기업 텔레픽스 등도 거래소 상장 심사를 받고 있다. 군용 위성통신 기업 케이앤에스아이앤씨는 지난달 심사를 최종 통과해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이노스페이스는 최근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8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우나스텔라 역시 최근 33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스페이스X가 본격적으로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 작업에 들어가자 국내외 증시에서 우주항공이 주요 테마로 부각되며 관련 기업의 자금 조달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우주항공 관련 기업의 주가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년간 주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이노스페이스 36.73%, 컨텍 67.14%, 루미르 29.89% 등이다.
다만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린 ‘장밋빛 환상’만 바라보고 우주항공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주항공산업은 국가적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분야로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이 필요하다.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실제 국내 우주항공 스타트업은 대부분 적자다. 상장 이후에도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로 재무적 부담이 지속되는 사례가 많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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