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월요일] 거미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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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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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거미와 새끼 거미의 관계를 통해 부모와 자식 간의 무형의 인연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이어져 있으며, 서로의 고통과 기쁨이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한다.

어버이날을 맞아 소중한 관계를 돌아보며, 전화 한 통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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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어미 거미와 새끼 거미를 몇 킬로미터쯤 떨어뜨려놓고

새끼를 건드리면 움찔

어미의 몸이 경련을 일으킨다는 이야기,

보이지 않는 거미줄이 내게도 있어

수천 킬로미터 밖까지 무선으로 이어져 있어

한밤에 전화가 왔다

어디 아픈 데는 없느냐고 (후략)

- 손택수 '거미줄' 부분

무형의 끈으로 연결된 천고의 인연이 있다. 훼손되지 않고 구구절절한 변명도 필요 없는 그런 관계가 있다. 가늘지만 보이지 않는 실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 부모와 자식의 마음도 이와 같아서, 그의 고통은 때로 나의 고통이 된다. 그와 반대로 그의 웃음이 나의 웃음이 되기도 한다. 이제 곧 어버이날, 전화 한 통을 넣어보자. 신호음만 들릴 뿐 수신되지 않는 전화, 그때가 오기 전에 전화를 넣어보자. 익숙했던 모든 일들이 언젠가는 일상이 아니게 된다.

[김유태 문화스포츠부 기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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