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물로 세수한 아이 코피 줄줄…콧속에 ‘이것’ 꿈틀

3 weeks ago 11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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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한 병원, 4일간 코피를 흘리던 3살 아이의 콧속 깊은 곳에서 거머리가 발견됐다.

9일 보르네오불레틴에 따르면,치앙마이주 나콘핑 병원 의료진은 내시경을 이용해 아이의 비강을 검사한 끝에 점막에 단단히 달라붙은 거머리를 찾아냈다.

아이는 5일 저녁, 근처 시냇물에서 세수한 후부터 코피를 흘리기 시작했다. 의료진은 흡입 장비로 거머리를 안전하게 제거하고, 항생제를 처방한 뒤 아이를 귀가시켰다.

거머리는 어떻게 들어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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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은 계곡, 시냇물처럼 정수되지 않은 물에서 세수하거나 씻을 경우, 거머리나 유사한 생물이 체내로 침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코, 귀, 요도, 생식기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올 수 있으며, 특히 피부와 점막이 약한 어린이는 더 취약하다.

콧속에 거머리가 들어가면 반복적인 코피, 코막힘, 재채기, 코 간질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거머리가 피를 빨아먹는 동안 피로감이나 두통도 함께 동반될 수 있다.

“직접 떼지 마세요”…거머리 제거, 병원에서 안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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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은 거머리를 억지로 잡아당기면 출혈이 심해지고, 턱 부위가 피부에 남아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반드시 병원에서 부분 마취나 윤활제를 사용해 안전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베트남에서도 유사 사례가 보고됐다. 낚시 여행을 다녀온 한 여성이 며칠간 코피를 흘린 뒤 병원에서 콧속 6cm 크기의 거머리를 제거한 사례가 있다.

나콘핑 병원은 아이가 숲 근처 계곡이나 시냇물에서 놀거나 씻은 뒤 반복적인 코피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가정에서 임의로 제거하려는 시도는 매우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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