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강한 비바람' 선두 내준 윤이나, 이번에도 관건은 퍼트 [서귀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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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가 9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린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 3라운드에 출전했다. /사진=KLPGA 제공윤이나가 9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린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 3라운드에 출전했다. /사진=KLPGA 제공

50홀 노 보기 행진에도 선두를 내준 윤이나(22·솔레어)가 타이틀 사수에 나선다.

윤이나는 10일 오전 7시 30분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파72·6586야드)에서 열릴 '제12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총 상금 10억 원)' 3라운드 잔여 경기를 시작으로 마지막 날 일정을 치른다.

전날(9일) 대회 3라운드는 오전부터 내린 비로 약 2시간 동안 일시 중단되면서 18명의 선수가 경기를 제때 마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마지막 조 윤이나의 두 번째 샷을 마지막으로 오후 7시 8분 일몰 중단됐고, 3라운드 잔여 경기는 10일 오전 7시 30분 시작하고, 4라운드는 오전 9시 10분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분을 머금은 필드에 공이 구르지 않고, 갈수록 어두워진 하늘에 선수들이 그린을 읽지 못하는 가운데 윤이나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2라운드까지 중장거리 퍼트도 쉽게 성공시켜 많은 버디를 낚아낸 것과 달리, 3라운드에서는 그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보기를 하지 않고 버디 2개를 낚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 처음 도전한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대회에서의 아쉬움이 그대로 재현된 모습. 윤이나는 올해 출전한 17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는데, 항상 후반 라운드 성적이 아쉬웠다. 2라운드 종료 후 윤이나는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적응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퍼트나 어프로치가 한국과 미국에서 많이 달랐다. 이 점이 내 실수인지 잔디 때문인지 헷갈렸는데, 내 문제이기보다는 잔디에 적응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미국에 돌아가면 좀 더 자신감을 갖고 퍼트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윤이나는 지난해 제주 삼다수 대회 우승으로 좋았던 기억을 올해도 이어가고자 한다. 일단 50홀 연속 노 보기 기록으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고 우승이라는 화룡점정을 원한다.

관건은 역시 퍼트다. 기상청에 따르면 3라운드 경기가 재개될 이날 오전 제주에는 최고 6mm의 많은 비와 초속 5m의 강풍이 오후 1시까지 예고돼 있다. 4라운드까지 빡빡한 일정이 예고된 가운데, 정확한 퍼팅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또 경쟁자이자 같은 챔피언 조의 고지원(21·삼천리)이 악천후 속에서도 정교한 샷과 정확한 퍼팅으로 3라운드에만 6개의 버디를 낚아냈기에 윤이나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고지원이 14번 홀까지 6언더파로 중간 합계 18언더파로 선두를 달리고 윤이나는 두 타 차 뒤져 있다.


고지원(왼쪽)과 윤이나가 9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린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 3라운드에 출전했다. /사진=KLPGA 제공고지원(왼쪽)과 윤이나가 9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린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 3라운드에 출전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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