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선거 유세 현장서 '탕탕탕' 후보 사망…멕시코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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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13 19:28 수정2025.05.13 19:28

해군 장교들이 멕시코 베라크루스주에서 발생한 총격전 현장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사진=AP

해군 장교들이 멕시코 베라크루스주에서 발생한 총격전 현장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사진=AP

멕시코 시장 후보가 선거 유세 중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전날 멕시코 동부 베라크루스주 텍시스테펙 거리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예세니아 라라 구티에레스 시장 후보와 지지자 4명 등 총 4명이 총에 맞아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날 사건은 페이스북을 통해 고스란히 생중계돼 충격을 더 키웠다.

영상 초반에는 구티에레스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힘차게 구호를 외치며 축제 분위기로 시작한 행사는 갑작스러운 총성과 함께 분위기가 급변했다.

비명이 오가는 가운데 약 20발의 총성이 울렸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고 CNN은 전했다.

아직 용의자는 검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로시오 날레 베라크루스 주지사는 "이 비겁한 살인사건의 책임자를 반드시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아직 범행 동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면서 "정부는 베라크루스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필요시 연방 차원의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망한 구티에레스 후보는 셰인바움 대통령이 소속된 집권당 모레나 소속이다.

멕시코는 정치인들을 표적으로 한 공격이 자주 발생한다.

앞서 지난달에도 모레나 소속 시장 후보였던 아누아르 발렌시아가 괴한의 집단 총격에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발렌시아 후보는 베라크루스주 북부의 선거운동본부에서 출범식을 마치고 거리 행진에 나서던 과정에서 기습당했다.

지난해 5월에는 게레로주에서 한 시장 후보가 유세 도중 총격으로 숨졌고, 같은 달 미초아칸주의 코티하 시장이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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