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원롯데’ 전략, 식품사업부터 속도 낸다

2 hours ago 2

韓 롯데웰푸드-日 롯데제과
이달 싱가포르에 합작 법인
아시아 사업 컨트롤타워 역할

5월 싱가포르 현지에서 열린 합작법인 사무실 개소식에서 진영동 싱가포르JV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가운데)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지주 제공

5월 싱가포르 현지에서 열린 합작법인 사무실 개소식에서 진영동 싱가포르JV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가운데)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지주 제공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 계열사가 싱가포르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 양국 식품사의 시너지 창출과 해외 사업 전략을 이끌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제과가 양사 이사회 의결과 관계국 기업결합 심사 승인을 마치고 7월 싱가포르에서 합작법인을 공식 출범한다고 30일 밝혔다.

신규 법인은 롯데 식품사의 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그동안 사업별로 나뉘어 있던 경영관리와 의사결정 체계를 일원화하고, 생산·영업·물류 인프라를 공동 활용해 운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글로벌 메가 브랜드 공동 육성, 원재료 구매 및 물류 효율화,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한 신제품 출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시장 진출 등을 추진한다. 양사의 생산·판매망을 연계해 아시아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신 회장이 꾸준히 강조해 온 ‘한일 원롯데’ 전략의 핵심 프로젝트다. 신 회장은 정기적으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한국과 일본 식품 계열사 간 협력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 내수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해외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신 실장이 합작법인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되면서, 롯데가 식품 부문의 해외 사업에서도 미래 성장동력 찾기에 본격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의 원롯데 전략은 식품 외 다른 사업 영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롯데호텔앤리조트와 일본 롯데홀딩스가 일본 내 호텔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합작법인 ‘롯데호텔스 재팬’을 설립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투자 유치와 롯데벤처스 엘캠프 재팬 운영 등에서도 한일 롯데 간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진영동 롯데싱가포르JV 대표는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한일 롯데 식품의 아시아 사업 역량을 하나로 모으게 됐다”며 “양사의 강점을 결집해 메가 브랜드를 함께 육성하고 신규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