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 19·25차 재건축 수주전… 삼성 ‘설계 혁신’ vs 포스코 ‘분담금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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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신반포19·25차 재건축 조합원에 제안한 래미안 일루체라 조감도.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이 신반포19·25차 재건축 조합원에 제안한 래미안 일루체라 조감도.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9·25차 통합 재건축 사업 수주를 두고 맞붙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19·25차 재건축 사업은 신반포19·25차와 한신진일빌라트, 잠원CJ빌리지를 통합하는 프로젝트로,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7개동, 총 614가구 규모로 추진된다. 총 공사비는 약 4434억 원이다.

이번 사업은 반포·잠원 일대 한강변 입지에 위치해 상징성과 사업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다만 복수 단지를 하나로 묶는 통합 재건축 방식인 만큼 단지 간 이해관계 조정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번 입찰에는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해 2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양사는 각각 설계와 금융 조건을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신반포19·25차 재건축 조합원에 제안한 더반포 오티에르 조감도. 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가 신반포19·25차 재건축 조합원에 제안한 더반포 오티에르 조감도. 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앞세워 ‘Zero to One(021)’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후분양 방식과 사업비 전액 CD-1% 금리 조달, 준공 시까지 공사비 인상 요인을 반영하지 않겠다는 조건 등을 통해 조합원 분담금 부담을 낮추는 구조를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조합원 세대당 2억 원 규모 금융 지원 조건도 제시했다.

설계 측면에서는 해외 설계사와 협업해 전 가구 한강 조망을 목표로 한 구조를 적용하고, 필로티와 층고 상향, 조망형 창호 등을 통해 개방감을 확보하는 방안을 담았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디자인 차별화와 단지 상징성 확보에 무게를 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일루체라’를 단지명으로 제안하고 설계 완성도를 강조하고 있다. 최고 180m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와 함께 조합원 전원이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으며, 거실과 주방 위치를 조정해 조망과 채광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스위블 평면’을 적용했다.

또 반포 일대 ‘래미안 원베일리’, ‘래미안 리오센트’ 등 통합 재건축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의 신속성과 안정성을 내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실제 거주 편의성과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주거 완성도 측면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조합 내부에서는 금융 조건과 설계 완성도 등 핵심 요소를 놓고 비교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분담금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조건에 주목하는 반면, 단지 가치와 상징성을 고려한 설계 경쟁력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각각 ‘금융 조건’과 ‘설계 경쟁력’을 앞세운 만큼 조합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수주 결과는 향후 반포·잠원 일대 재건축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5월 30일 열릴 예정이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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