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구축 따질 때가 아니에요”…전세품귀 현상에 ‘곡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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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구축 따질 때가 아니에요”…전세품귀 현상에 ‘곡소리’

입력 : 2026.06.09 14:55

전세 물량 줄고 가격 오르고
압구정 현대8차 11.5억 전세 계약
20년 초과 구축도 상승폭 확대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한 청년이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 전경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한 청년이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 전경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전세시장에 다시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전세가격이 올해 들어 지난해보다 훨씬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감소와 가격 급등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첫째 주(1일 기준) 서울 전세가는 0.2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현재까지 서울 전세 누적 상승률은 3.77%로 작년 같은 기간(0.65%)의 약 6배 수준에 달한다.

이 기간 전국 전세가는 0.11% 올랐다.

지난 4월 기준 서울의 준공 5년이하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01.06으로 전년동월 96.23보다 5%포인트 올랐고 5년초과 10년이하도 같은기간 5.4%포인트 상승한 점도 눈에 띈다. 통상 아파트는 준공 10년차까지를 신축으로 분류한다.

신·구축을 가리지 않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준공 20년초과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02.10으로 같은기간 6.2% 오르며 상대적으로 오름 폭이 컸다. 10년초과 15년이하는 5.1%, 15년초과 20년이하는 4.7% 등이다.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는 서울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는 이런 흐름이 한층 뚜렷한 모습이다. 동남권의 20년초과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01.90으로 8.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5년이하 신축은 6.8%, 5년초과 10년이하는 7.1% 상승했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구축 아파트 전월세 시장은 물건별 편차가 큰 가운데, 최근 전세 매물이 줄고 가격이 오르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일례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8차’ 아파트 전용 107㎡는 지난달 3일 11억5000만원에 신규 전세계약을 맺었다. 동일면적이 지난 1월 6억9000만원에 전세 계약된 점을 고려하면 두 달여 사이에만 4억6000만원이 뛴 것이다.

압구정동 ‘현대8차’ 1980년에 준공해 올해로 입주 47년차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속해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지정이 확대되면서 주택을 매수하기 위해선 실거주를 해야하기 때문에 전세 물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3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가 토허구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같은해 10·15대책으로는 서울 전역과 수도권 12개지역이 토허구역에 추가된 바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매물은 1만7730건으로 1년전 2만5599건보다 30.7%(7869건)나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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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시장이 지난해보다 가파르게 상승하며, 특히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감소와 가격 급등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6월 첫째 주 서울 전세가는 0.29% 상승했으며, 누적 상승률은 3.77%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0.65%에 비해 약 6배 수준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확대에 따라 전세 물량이 줄어들어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속해서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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