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화 잔혹사’ 끊을까… 디즈니, 진정성 담은 ‘모아나’로 명예 회복 선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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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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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디즈니가 실사화의 잇단 실패를 딛고 ‘모아나’로 명예 회복에 나선다. 7월 8일 개봉하는 ‘모아나’는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가 전설의 영웅 마우이와 함께 저주에 빠진 섬을 구하기 위한 여정을 그린 작품. 2017년 개봉한 같은 제목의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했다.

이번 작품이 이전 디즈니 실사 프로젝트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원작 정신과 문화적 진정성’을 충실히 계승했다는 점이다. 앞서 디즈니는 ‘인어공주’, ‘백설공주’ 등 실사화 프로젝트에서 원작과 다른 캐릭터 설정, 어설픈 각색 등으로 평단과 관객 모두의 외면을 받았다. 이런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모아나’는 무리한 변주보다 원작에 담긴 폴리네시아의 문화와 정서를 사실적으로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영화 ‘모아나’에 담긴 디즈니의 제작 철학은 29일 국내 취재진과 가진 화상간담회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실제로 연출자 토마스 카일 감독은 영화 ‘모아나’가 ‘원작의 유산을 잇는 작품’임을 강조하는 데 집중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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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캐스팅 과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제작진은 3만 20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원작과 같은 사모아 혈통의 신예 캐서린 라가이아를 타이틀 롤 모아나 역으로 낙점했다. 카일 감독은 “수많은 오디션 영상을 보다가 캐서린을 보는 순간 ‘모아나를 찾았다’고 확신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모아나 역을 맡은 캐서린 라가이아는 “원작은 ‘나와 같은’ 태평양 섬나라 소녀를 잘 대변해 준 작품이었고, 나 역시 ‘모아나’를 보며 자랐다”며 원작이 담고 있는 담대함과 용기를 진정성 있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원작에서 마우이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던 사모아 출신 배우 드웨인 존슨은 이번에는 실사 영화에서도 같은 역할을 직접 연기하며 작품의 정체성을 이어간다.

드웨인 존슨은 캐릭터 마우이에 대해 자신의 문화적 뿌리이기도 한 “폴리네시아 문화의 일부”라는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한편, “이 작품을 할아버지께 바치고자 한다”는 개인사적 의미 또한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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