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소득 49년만에 최대폭 늘었는데, 소비자는 지갑 더 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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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1% 깜짝 성장, 소비는 감소] 국내총소득 전년보다 18.8% 올라…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전망 민간소비 전분기 대비 0.2% 감소… 반도체 쏠림에 체감경기는 ‘썰렁’ “내수 키울 중견-중소기업 지원을” 27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한 행인이 음식 가격이 쓰여 있는 식당 안내판을 보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한국 경제는 전 분기보다 1.0% 성장했지만, 민간 소비는 0.2% 줄어들며 3년 9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한국 경제가 올해 3분기(7∼9월)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률을 나타낸 가운데, 국내에서 실제 벌어들인 소득을 보여주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년 전보다 19%가량 늘었다. 48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이례적으로 높은 경제 성장률과 소득 증가세를 주도한 건 단연 반도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 경제 성장률의 절반은 반도체 부문이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올 1∼9월 누적 수출액에서 반도체와 컴퓨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7%다. 문제는 경제 규모가 커지고 소득이 늘었는데도 민간 소비는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는 점이다. 높은 경제 성장에도 정작 대다수의 국민들은 소득 증가를 체감하지 못하고 지갑을 닫으면서 내수 경기는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에 의존한 경제 성장의 한계를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돌파 확실시 한은이 27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0%를 나타냈다. 소득 지표는 더 가파르게 뛰었다. 같은 기간 실질 GDI는 1년 전보다 18.8% 증가했다. 1977년 4분기(19.0%)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반도체 수출 물량이 늘면서 성장률이 높아졌고, 반도체 값까지 오르면서 같은 물량을 팔고도 벌어들인 소득이 더 크게 불어난 것이다. 실질 GDI는 국민이 실제로 쓸 수 있는 소득의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올해 연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사상 처음 4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 유력해졌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X(옛 트위터)에 “1인당 국민총소득은 2014년 3만 달러 진입 이후 12년 만에 4만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올 1∼9월 평균 원-달러 환율인 1463원이 연말까지 유지된다는 조건에서 연간 1인당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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