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 딸과 8년 생이별…“핑클 덕분에 재회” (데이앤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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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김승현 기자] 심수봉이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 국민 애창곡 탄생 비화와 가족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깊은 울림을 안겼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이슈메이커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는 가수 심수봉이 출연해 자신의 음악 인생과 가족사를 공개했다.

이날 심수봉은 직접 쓴 노래 가사에 사랑 이야기가 많은 이유에 대해 “가사 속 사랑의 대상은 아버지”라고 밝혔다. 그는 민요 채집을 위해 전국을 다녔던 아버지와 함께한 시간이 많지 않았고,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떠나보낸 뒤 그리움을 품고 살아왔다고 고백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또한 심수봉은 자신이 5대째 국악을 이어온 중고제 명문가의 마지막 후손이라고 밝히며 “갓난아기 때부터 노래에 맞춰 박자를 탔다”고 회상했다. 이어 피아노를 배우도록 이끌어준 어머니에게 “제 음악의 시작에는 늘 어머니가 계셨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국민 애창곡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의 탄생 비화도 공개됐다. 심수봉은 “마도로스 남편을 둔 꽃꽂이 선생님이 모티브였다”며 부두에서 남편을 배웅한 뒤 눈물을 흘리며 돌아가던 모습을 보고 제목과 가사가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도 눈길을 끌었다. 라디오 DJ와 PD로 처음 만난 두 사람에 대해 심수봉은 “평범하고 보통 남자라서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남편을 향한 사랑을 담아 만든 곡이 비나리라며 “차 안에서 들려줬더니 여덟 번이나 다시 불러달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심수봉은 딸과 8년간 떨어져 지내야 했던 사연도 털어놨다. 그는 “중학생이 된 딸이 핑클 사인을 받아달라고 부탁하면서 다시 만나게 됐다”며 현재는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잃어버린 세월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고 전해 뭉클함을 더했다.

이와 함께 심수봉은 자신만의 독특한 음색 비밀도 공개했다. 그는 “코 옆에 뼈가 없어 비강 구조가 남들과 다르다”며 “30대에는 고치려고 노력했지만 이제는 편안하게 노래하게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명곡 뒤에 이런 사연이 있었구나”, “비나리가 남편에게 바친 노래였다니 놀랍다”, “심수봉 인생 자체가 한 편의 드라마”, “아버지 이야기에 울컥했다”, “국민가수다운 깊이가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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