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의 새로운 경지를 표방하는 하이엔드 스킨케어 ‘에이피 뷰티(AP BEAUTY)’가 대표 안티에이징 라인 ‘M.D.’에서 세럼·플럼핑 로션·에멀전·크림 등 신제품 4종을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보강했다. 에이피 뷰티는 아모레퍼시픽이 축적해온 피부과학 역량을 전면에 내세운 신규 하이엔드 브랜드다. ‘스킨케어의 정점(Apex of Skincare)’을 표방하는 럭셔리 라인이다. 브랜드 페이지에서도 특허 성분과 임상 기반 효능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이번 라인의 간판 제품은 ‘리쥬브네이팅 부스터 샷 M.D. 세럼’. 회사는 이 제품에 피부과 특수관리에서 영감 받은 ‘트리플 샷(히알루론산·PDRN·콜라겐)’을 정밀 배합해 즉각적 물광 리프팅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자체 개발 ‘M.E.D H.A’는 기존 히알루론산 대비 11.2배 높은 피부 침투력을, ‘228K PDRN’은 연어 PDRN 대비 2.1배 강력한 리페어 효능을, ‘Hyper EGCG’는 레티놀 대비 3.1배 높은 탄력 강화 효능을 각각 내세운다.
임상 결과도 강조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M.D. 세럼은 스킨 부스팅 특수관리 1회 대비 3일 만에 수분·장벽 개선에서 우위를 보였고, 4주 후에는 동등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더불어 시술 후 병행 사용 시 잔주름·물광·리프팅 항목에서 각각 3.3배, 1.6배, 1.4배의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는 것이다.
함께 나온 ‘퍼밍 & 래디언스 플럼핑 로션·에멀전’은 볼륨·광채를 동시에 강화하는 플럼핑 기술을 적용했으며, ‘리쥬브네이팅 트리트먼트 M.D. 크림’은 특수관리 직후 진정·리페어와 탄력감을 겨냥한다. M.D. 카테고리는 세럼·크림·로션/에멀전 등 풀 라인업으로 확장돼 라인 단위 솔루션을 제공한다.
출시 시점도 상징성이 크다. 아모레퍼시픽은 2025년 창립 80주년을 맞아 ‘뉴 뷰티(Create New Beauty)’ 비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브랜드 필름과 전시 등 기념 활동을 전개 중이다. AP BEAUTY M.D. 라인의 론칭 강화는 고급화 전략과 기술 리더십을 합친 ‘프리미엄 피벗’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글로벌 안티에이징 제품 시장은 2024년 524억 달러에서 2030년 806억 달러로 연 평균 7.7% 성장할 전망이다. 프리미엄·개인화 수요가 성장 동력이다. 실적 측면에서도 신제품 드라이브의 배경이 뚜렷하다. 아모레퍼시픽은 2025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어난 1조50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73.3% 늘어난 737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회복과 해외 고가 라인 성과 덕이다.
업계에선 “메디컬 인스파이어드 성분 체계와 임상 근거를 전면에 세운 ‘효능 중심’ 포지셔닝이 고가 안티에이징군의 가격·가치설득을 강화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I·맞춤화 기술을 앞세운 K-뷰티 혁신 흐름과의 접점 확대 역시 기대 요인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