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의 장남을 16억원대 가상자산 투자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지난 7일 구속된 태씨는 아버지 이름을 앞세워 지인들에게 투자 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인 뒤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기 유사수신행위 명의도용 횡령 등 혐의로 태모씨를 지난 13일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7일 태씨를 구속한 지 6일 만이다.
경찰에 따르면 태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가상자산 투자 수익을 내주겠다며 지인들을 속여 돈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현재까지 피해자 7명이 약 16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태씨는 범행 과정에서 부친인 태 전 의원의 이름을 내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태씨는 모친인 오혜선 작가가 운영하는 출판사 자금 3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경찰은 사기 피해 고소가 접수된 뒤 유사한 수법으로 피해를 봤다는 추가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고 약 1년간 관련 조사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태 전 의원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맡고 있던 2024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장남의 사기 의혹과 관련해 “맏아들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태 전 의원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뒤에도 태씨의 범행이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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