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M 페더급 챔피언 심하녹
아시아선수권 동메달 후지타
WBO 아시아태평양 타이틀전
후지타 WBO AP 3차 방어전
심하녹 프로데뷔 이후 첫원정
U-게임 금메달 상대해봤지만
후지타 겐지가 역대최고 강적
심하녹 “스피드 있고 강하다”
후지타 “판정 아닌 KO시킨다”
심하녹은 전력 열세 극복할까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정상급으로 통하는 프로권투 선수가 월드클래스 일본인과 맞붙는다. 1994년생 31세 동갑내기 대결이다.
일본 도쿄 고라쿠엔 홀에서는 7월5일 오후 5시 45분부터 데이켄 프로모션이 주관하고 일본복싱커미션(JBC)이 주관 및 인정하는 대회가 열린다.
세계복싱기구(WBO) 페더급(57.2㎏) 아시아태평양 챔피언 후지타 겐지(일본)가 도전자 심하녹(더원복싱짐)을 상대로 치르는 3분×12라운드 타이틀 2차 방어전이 코-메인이벤트, 즉 이번 대회 두 번째 주요 경기로 진행된다.
WBO는 2025년 6월 페더급 공식랭킹에서 후지타 겐지를 세계 4위,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KBM) 챔피언 심하녹을 아시아태평양 3위로 평가했다.
후지타 겐지는 2013년 제27회 아시아복싱연맹(ASBC) 선수권대회 56㎏ 동메달리스트다. 2021년 프로 전향 후 1396일(3년9개월25일) 만에 4KO 포함 8연승을 거뒀다.
심하녹은 2024년 11월 KBM 페더급 챔피언결정전 승리 및 2025년 4월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데뷔 2521일(6년10개월25일) 및 15경기 만의 첫 원정경기라는 것이 변수다.
후지타 겐지는 아마추어 174전의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심하녹은 한국 무대에서 제27회 하계유니버시아드 52㎏ 금메달리스트 옌하마르 하르후우긴(33·몽골),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슈퍼밴텀급(55.3㎏) 실버 챔피언결정전 출신 미조코시 도무(26·일본)를 겪어봤다.
물론 지금까지 어떤 상대보다 후지타 겐지가 세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황현철 SBS 스포츠 및 tvN SPORTS 해설위원은 “심하녹이 KBM 타이틀 1차 방어를 하다가 눈썹이 크게 찢겨 WBO 아시아태평양 챔피언전 참여가 불투명했다”라는 뒷이야기를 밝혔다.
국내 복싱 전문가로 손꼽히는 황현철 해설위원은 KBM 대표를 겸하고 있다. “도전을 원하는 심하녹의 마음가짐이 그만큼 컸다”라며 이번 타이틀매치가 성사된 이유를 설명했다.
심하녹은 57.1㎏으로 WBO 페더급 아시아태평양 챔피언전 계체를 통과했다. 일본 언론 현장 질문을 받자 “스피드가 있고 강하다”라며 후지타 겐지를 인정했지만 “즐기며 싸우고 싶다. 윤덕노(30·수원태풍체육관)에 이어 나도 국제 타이틀을 획득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윤덕노는 2025년 4월 서울특별시 관악구민종합체육센터에서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및 WBO 아시아태평양 통합 슈퍼미들급(76.2㎏) 챔피언이 됐다. 심하녹과 함께 더원 프로모션(대표 신홍균)에 소속되어 있다.
WBO 페더급 세계챔피언 라파엘 에스피노사(31·멕시코)는 2025년 4월 3차 방어를 해냈다. 후지타 겐지는 “다음 월드타이틀매치 도전권을 확실히 주장할 수 있으려면 압도적으로 이겨야 한다. ‘제압’은 120-108 판정승이 아닌 KO”라며 심하녹을 때려눕히겠다고 선언했다.
KBM 황현철 대표는 MK스포츠 인터뷰에서 “냉정하게 4대6 전력 열세는 맞지만, 심하녹은 뒤집을 잠재력이 있다. ‘폭군’이라 불리는 국내 강자가 누구보다 절실히 운동한다”라면서 후지타 겐지를 왕좌에서 끌어내리고 WBO 페더급 아시아태평양 챔피언이 되기를 응원했다.
심하녹 프로복싱 주요 커리어
2018년~ 12승 2패
KO/TKO 6승 1패
KBM 페더급 챔피언 등극
KBM 타이틀 1차 방어 성공
WBO 아시아태평양 랭킹 3위
WBO 아시아태평양 타이틀전
후지타 겐지 프로복싱 주요 커리어
2021년~ 8승 0패
KO/TKO 4승 0패
2024년 WBO 아시아태평양 챔피언
2024년 WBO AP 타이틀 1차 방어
2025년 WBO AP 타이틀 2차 방어
2025년 WBO 페더급 세계랭킹 4위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