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서울 등 수도권에서 주요 단지가 대거 분양에 나선다. 수도권 외곽보다는 서울과 가까운 곳에서 공급되는 게 공통점이다. 대단지, 역세권 등 거주 환경이 좋은 곳이 많다. 대출 규제 강화로 매매시장 참여자가 관망세로 돌아선 가운데 신규 공급 시장에서 수요자가 청약통장을 얼마나 쓸지 관심이 모인다.
◇역세권 등 입지 좋은 단지 눈길
분양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말까지 수도권에선 20개 단지, 1만8357가구가 공급에 나선다. 이 중 1만143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경기도 공급 물량이 1만4793가구로 가장 많다. 서울에서도 1161가구가 공급된다.
DL이앤씨는 다음달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아크로 드 서초’를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39층, 16개 동, 1161가구다. 신동아 1·2차를 재건축하는 단지다. 근처에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이 있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용면적 59㎡ 5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풀린다.
쌍용건설이 경기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에 선보이는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도 입지가 돋보인다. 수도권 지하철 1·7호선 온수역이 근처에 있다. 서울 시청역이나 강남역 등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편하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6개 동, 759가구(전용 36~84㎡)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238가구다.
GS건설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공급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7개 동, 총 1716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 49~101㎡, 63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수도권 1호선 명학역이 가깝다. 수리산 자락과 맞붙은 숲세권 단지다.
금강주택은 경기 군포시 속달동에 ‘대야미역 금강펜테리움 레이크포레’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5개 동, 502가구 규모다. 이 중 45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풀린다. 단지 바로 옆에 갈치저수지가, 조금 떨어진 곳엔 반월호수가 있다. 수리산도립공원도 멀지 않아 풍부한 녹지를 누릴 수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것도 장점이다.
◇경기 광명·남양주 등 대단지 공급
GS건설은 경기 광명시 철산동에 ‘철산역 자이’를 내놓는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과 가깝다. 총 2045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다. 지하 7층~지상 29층, 19개 동 규모다. 기존 광덕초를 단지가 둘러싸게 돼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라는 평가가 나온다. 단지 건너편에 광명시청, 광명시민회관, 광명시민운동장 등이 있다. 일반분양은 650가구(전용 39~84㎡)다.
서희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에 ‘오남역 서희스타힐스 여의재 1단지’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31층, 14개 동, 1308가구 규모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59~84㎡로 구성된다. 수도권 전철 4호선 오남역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서희건설은 단지 옆에 2단지(1080가구)와 3단지(1056가구)도 짓고 있다. 총 3444가구로, 편의시설 등 단지 간 시너지가 기대된다.
대방산업개발은 경기 양주시 덕계동에 ‘지웰 엘리움 양주덕계역’를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39층, 10개 동, 1595가구 규모다. 지하철 1호선 덕계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한 정거장 거리인 덕정역은 공사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정차역이다. 개통하면 양주에서 삼성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우미건설이 경기 오산시 서동에 공급하는 ‘오산 세교 우미린 레이크시티’도 1424가구 대단지다.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으로 구성된다. 앞에는 서동저수지, 뒤에는 가감이산이 있는 자연과 가까운 단지다. 주변의 반도체 관련 산업단지로 출퇴근하기 편한 직주근접 단지다.
인천에서는 계룡건설이 검단신도시에 ‘엘리프 검단 포레듀’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15층, 11개 동, 669가구로 조성된다. 전용 64㎡부터 110㎡까지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된다. 일부 가구는 펜트하우스로 조성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최근 인근에 인천 지하철 1호선 검단호수공원역이 개통했다. 공항철도 및 서울 지하철 7호선과의 연계로 주요 지역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