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양도세 중과 부활을 앞두고 다주택자 절세 매물이 소화된 여파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두 달 연속 100%를 웃돌며 강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지역별 온도 차가 컸다.
8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이 발표한 5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40건으로 4월(152건)보다 7.9%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낙찰률(경매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도 48.7%에서 40.0%로 8.7%포인트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100.8%로 4월(100.5%)보다 0.3%포인트 상승하며 2개월 연속 100%를 웃돌았다. 평균 응찰자는 5.9명으로 4월(7.5명)보다 1.6명 감소했다.
일부 재건축 아파트와 가격 부담이 덜한 외곽 노후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몰렸다. 용산구 이촌동 성경아파트가 감정가(5억6000만원)의 189.3%에 이르는 10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응찰자는 30명에 달했다.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3단지는 11억3099만원(낙찰가율 101.9%)에, 동작구 상도동 빌라는 4억150만원(149.3%)에 거래가 성사됐다. 마포구 아현동과 관악구 봉천동, 용산구 한남동 등 재개발 구역 내 단독주택이 평균 110%가 넘는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4월(35.7%)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34.3%로 집계됐다. 2023년 6월(32.9%) 후 2년11개월 만의 최저치다. 특히 제주 아파트 낙찰률(27.3%)이 전달 대비 19.4%포인트 하락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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