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 23개월 만에 주춤…공급 지표는 모두 '악화'

2 days ago 2

사진=국토교통부

사진=국토교통부

2023년 8월부터 거듭 늘어나던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23개월 만에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6716가구로 한 달 전 2만7013가구에 비해 1.1%(297가구) 감소했다. 다만 감소한 물량 중 220가구가 수도권에 위치해 지방의 미분양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4396가구, 지방 2만2320가구로 지방의 비중이 83.5%를 차지했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가 2187가구로 전월 대비 149가구 감소했고 인천도 1542가구로 46가구 줄었다. 서울은 25가구 줄어든 667가구로 나타났다.

지방은 전남이 2040가구로 311가구, 경북도 3207가구로 150가구씩 준공 후 미분양이 줄었다. 울산도 29가구 줄어든 855가구를 기록했고 전북도 1021가구로 28가구 감소했다. 다만 경남이 3413가구로 292가구 증가했고 강원도 144가구 늘어난 855가구로 집계되는 등 악성 미분양이 불어난 지역도 있었다.

준공 후 미분양을 포함한 전국의 미분양 가구 수는 6만3734가구로, 전월 6만6678가구 대비 4.4%(2944가구)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3939가구로 1367가구(8.9%), 지방은 4만9795가구로 1577가구(3.1%) 줄었다.

올해 상반기 주택 공급 관련 지표는 모두 악화했다. 상반기 주택 인허가 물량은 13만8456가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6% 줄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22.7% 증가한 7만3959가구였지만, 지방은 28% 감소한 6만4497가구에 그쳤다.

같은 기간 주택 착공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18.9% 쪼그라든 10만3147가구에 불과했다. 수도권이 6만5631가구로 8.1%, 지방은 3만7516가구로 32.8% 줄었다.

분양(승인) 물량도 1년 전보다 39.6% 감소한 6만7965가구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수도권이 4만986가구로 18.4%, 지방이 2만6979가구로 56.7% 감소했다.

준공(입주) 실적 역시 올해 상반기 20만5611가구로 전년 상반기 대비 6.4% 감소세를 보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